4.15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선거 일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정치테마주들이 또 다시 들썩이고 있다.

정치테마주는 선거철만 돌아오면 해당 기업의 사업상 정치인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학연, 지연 등의 이유를 들어 급등락을 반복하곤 한다.

주로 실적을 뒷받침하는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매수세가 쏠리면서 주가가 급등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지만 투자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관련주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 유력 대권주자로 떠오른 이낙연 전총리 관련주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관련주, 최근 정계 복귀를 선언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 관련주, 그리고 마지막으로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주들이 시장에서 부각되는 모습이다.

먼저, 이낙연 전총리 관련주로는 남선알미늄(008350), 티케이케미칼(104480), 서원(021050), 남화산업(111710), 남화토건(091590) 등이 있으며 사외이사가 이낙연 전총리와 대학 동문이라는 이유로 급부상한 서원은 천 원에 머물던 주가가 3개월 만에 무려 400%이상 상승해 정치테마주의 위력을 실감하게 했다.

큰 이슈를 몰고 다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관련주로는 한창제지(009460), 국일신동(060480), 아세아텍(050860)이 주목된다. 김승한 회장이 황교안 대표와 성균관대 동문 관계임을 입증해 관련주로 분류된 한창제지는 이낙연 전총리와 종로에서의 단두대 매치가 성사되었다. 한창제지 4 거래일 동안 +44%의 상승률을 보이며 여전히 대장주로써의 면모를 과시했다.

마지막으로 안철수 전 의원 관련주로는 써니전자(004770), 안랩(053800) 등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다. 더불어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주로는 모베이스전자(012860), 서연(007860), 아이크래프트(052460) 등을 눈 여겨 봐야겠다.

다만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의원과 “정치에 뜻 없다”는 의견을 거듭 피력한 윤석렬 검잘총장 관련주에 대한 투자는 회의적으로 체크할 필요가 있겠다.

위와 같은 종목들은 주로 학연 지연으로 연결된 정치인맥주라고 한다. 이 종목에 주목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끝으로 조언을 하자면. 정치인맥주 종목군을 선정할 시 관련 정책주를 눈여겨 살펴볼 것을 당부한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등 여야가 일제히 총선 공약을 발표하면서 관련주들의 변동 폭 또한 확대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민주당에서 발표했던 전국 무료 와이파이 설치 공약에 따라 머큐리(100590)가 +27% 급등한바 있으며, ‘벤처 4대 강국’ 실현 공략에 따라 관련 기업들이 들썩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추후 일자리 공약을 발표할 전망인 가운데 대표 종목으로 윌비스(008600)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한 출산과 복지 관련 공략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가방컴퍼니(013990), 제로투세븐(159580), 깨끗한나라(004540) 등의 관련 종목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4.15 총선을 두고 ‘미리 보는 대선’이라는 관점에서 관련주들의 움직임이 지속될 전망이다. 과거 사례를 들자면 선거일 전후로 하락 흐름세가 본격화되는 특징을 보여줬다.

끝으로 정치테마주는 달콤한 수익을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급락 리스크가 있다는 것을 투자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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