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및 설연휴 등을 맞아 스키장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겨울 기온이 따뜻하면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슬로프에 인공 눈을 사용하는데, 스키와 스노우보드가 더 잘 미끄러져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무릎이나 손목 부상을 주의해야 한다.

스키는 무릎 부상이 30%가 넘는 비율로 무릎 전방십자인대 손상을 주의해야 한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뚝하는 소리와 함께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나고 무릎이 불안정해 진다. 주로 넘어질 때 무릎이 비틀어지는 등 무리가 가 손상을 입는 것인데, 십자인대 손상 외에도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나 관절염 등의 손상이 생길 수 있다.

강동구 정형외과 조은마디병원 송철 병원장
강동구 정형외과 조은마디병원 송철 병원장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심한 무릎통증과 열감, 붓기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간혹 근육통이나 심한 타박상으로 여겨 그냥 방치하기도 하는데, 반월상연골판에도 영향을 주며, 관절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방치하지 말고 병원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스노우보드는 정면을 바라본 상태로 무릎을 외회전시켜 누르는 자세를 취하는데, 넘어지면서 무릎이 뒤틀리면 무릎에 손상이 가해질 수 있다. 인대나 연골판이 파열된 상태로 오랜 기간 방치하면 관절염으로 진행되거나 만성적인 불편함과 통증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스키나 스노우보드는 넘어질 때 땅을 짚거나 하면서 손목 골절과 염좌 등 손목에도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스노우보드는 체중을 받치는 폴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균형을 잃고 넘어질 때 손목으로 땅을 짚어 손목골절과 같은 부상을 입기 쉽다.

강동구 정형외과 조은마디병원 송철 병원장은 “반드시 손목이 골절되지 않더라도 미세골절이나 염좌 등이 발생될 수 있으나, 골절이 발생되더라도 통증이 크지 않거나 이를 눈치채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거주지와 떨어진 먼 리조트나 스키장을 방문한 것이기 때문에 부상에도 모든 일정을 마치기 위해 무리하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손상된 상태로 방치하다가는 뼈가 어긋난 상태로 붙거나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미약하더라도 병원을 방문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안전교육 및 기본교육을 통해 충분히 익히고 나서 타는 것이 좋으며, 준비운동과 안전장비를 갖추고 자신의 실력에 맞는 코스에서 안전하게 타야 한다. 무리하게 상급자 코스 등에서 탈 경우 속도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준비운동은 제자리에서 반복적으로 체온을 높여주고 관절의 활동범위를 늘려주는 운동이 좋으며,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타다가 혹시라도 부상이 생겼다면 즉시 활동을 멈추고 부상 정도에 따라 응급처치를 하고 병원을 방문해 정밀검사를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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