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20년 벽두부터 아토피 환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전국 각지에서 아토피 환자의 의료혜택이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 될 예정이다. 대전에서는 아토피, 천식 교육정보센터가 오는 4월 개소 예정으로, 아토피 천식 예방관리 사업 기반 조성 및 지원을 하게 된다. 이밖에도 환자의 입장에서 가장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의료비 지원 부분은 아래와 같다.

부천의 경우 알레르기성 질환 의료비 지원기준이 완화되어 더 많은 아토피 환자에게 의료혜택이 부여된다. 중증 아토피로 병원을 자주 찾는 이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만 15세 이하 중 아토피 피부염(L20.0~20.9)으로 질병코드를 진단받은 부천 거주 환아는 1월 1일 이후 발생된 치료비 (진료비, 약제비) 중 급여 본인부담금을 1인당 연간 30만 원 한도로 지원받을 수 있다고 하니 잘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또한 아토피 외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질병코드도 마찬가지로 지원이 가능하다.

고운결한의원 강남서초점 이종우 대표원장
고운결한의원 강남서초점 이종우 대표원장

김해시 역시 만 18세 미만 아토피 피부염, 기관지천식 질병코드의 환아에게 의료비 지원기준을 더욱 완화했으며 순천시 역시 취약 계층 위주로 지원하던 보습제 지원 기준을 확대하고 검사비 또는 진료비를 연간 2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이처럼 알레르기 질환이 국민 건강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범이 되어 사회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는 바 예방 관리와 치료 차원에서 국가적 지원이 점점 확대될 전망이다. 아토피 피부염이 호흡기로 나타나면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이 된다.

최근 미세먼지 등 대기 질이 나빠지면서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환자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아토피는 영유아 및 소아 환자의 비율이 전체 환자 중 가장 크며 이는 큰 사회적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알레르기 질환은 소아기에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성인기 질환으로 넘어가게 되므로 조기 치료 및 관리는 반드시 시행되어야 한다. 고운결한의원 네트워크의 이종우 대표원장(강남 서초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건조한 겨울,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처럼 알레르기 질환이 갑자기 악화되거나 두드러기가 이유 없이 나타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새집으로 이사한 직후 새집증후군의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이렇듯 실내 오염이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의 노출로 아토피가 생기기도 하지만, 별다른 이유를 찾을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직 아토피라는 질환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며 정상적인 피부 면역 시스템이 망가진 이유와 그 치료에 대한 의사들의 고민이 더 깊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어릴 때부터 아토피를 앓아온 환자, 성인이 되어 갑자기 아토피가 생긴 환자, 아토피를 앓다가 다른 중증 피부질환으로 변화한 환자, 아토피를 앓다가 어느 순간 아토피가 사라진 환자 등 나타나는 양상도 참 다양한 질환이 바로 아토피입니다. 상체에만 아토피가 나타나는 분도 있고, 접히는 부위에 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얼굴에만 나타나는 아토피, 손발에만 있는 경우도 있지요.

치료를 위해 맑은 공기가 있는 시골로 이사하는 환자, 심해질 때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는 환자도 있고, 면역력과 자연스러운 치유 방식을 선호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삶의 방식을 바꾸든지 면역을 억제하는 방식, 반대로 면역을 끌어올리는 치료방식을 취하든지 아토피 환자의 입장에서 가장 효과적인 건 무엇인지 같이 고민을 해야겠죠.”

실제 난치성 피부질환을 오랫동안 진료하며 보아온 아토피 환자들의 이야기를 매일 듣는 의사로서 가장 환자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바로 ‘가려움의 고통’이라고 고운결한의원 강남 서초점 이종우 원장은 말한다. 가려움증은 소양감이라고도 하는데 열감과 건조감이 동반된 가려움으로 환자는 끊임없이 피부를 긁을 수밖에 없어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2차 감염이 동반될 수 있다. 피부가 코끼리 피부처럼 두꺼워지는 태선화, 색소침착, 탈모, 백반증 등이 나타나면 외모적인 부분에 대한 자신감 상실로 대인기피나 우울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처음에는 쉽게 피부과의 처방 연고나 면역억제제 등으로 나아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죠. 몇 달에서 길게는 몇 년간 증상만 근근이 누르다가 오히려 병을 키우게 되고, 이때 항히스타민제나 부신피질호르몬제로는 증상 억제조차 불가능해지는 때가 옵니다. 결국 재발을 예방하는 치료를 원하게 될 수밖에 없지요. 처음부터 그런 치료를 했더라면 병에 고통받는 기간도 단축되면서 훨씬 삶의 질이 높아졌을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하다하다 안 돼서 찾아왔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여전히 아토피 치료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한의학적 아토피피부염 치료는 어떻게 시행하는 것일까? 독한 연고를 로션처럼 발라도 낫지 않던 만성화된 아토피를 치료하는 원리는 무엇일까. 반복적으로 염증이 사라지고 올라오는 관리, 단순히 증상이 잠시 보이지 않게 하는 관리에는 해답이 없다. 덕지덕지 두꺼운 화장이 아닌 꾸미지 않은 그대로가 진짜 아름다운 사람처럼. 눈에 보이는 현상보다 그것이 나타난 원인을 찾으면 해답도 쉽게 나온다.

고운결한의원 네트워크의 치료법은 환자의 체질, 내부적 장기의 조화, 면역 시스템이 교란된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데 집중한다. 아토피의 양상이 환자마다 다르듯이 나타난 원인도 증상도 치료법도 한결같이 적용하기는 어려운 것. 한의학적 약물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증상에 맞추는 개별적 약 처방도 가능하며, 그런 증상이 나타난 원인을 만든 체질적 소인을 보완해주는 처방 역시 가능하다. 두 가지 모두 아토피 환자의 증상 완화와 근본적 치료를 위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하는 치료이다.

무조건 연고는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 환자마다 상이한 증상과 양태를 보이는 아토피 치료에는 더 많은 연구와 치료제 개발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현재로서 가장 좋은 것은 장기적으로 아토피 환자를 많이 치료해본 의사나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고 내 상태를 알고 적합한 치료의 길을 찾는 것이다. 단순히 증상만을 잡거나,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키거나 하는 치료법은 배제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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