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SNS를 비롯해 다양한 대중 매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현대사회가 도래하며 조숙한 아이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됐다.

많은 정보를 원하는 데로 얻을 수 있는 요즘은 성숙한 아이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 또한 생활 속에서 오는 스트레스들로 조기 성숙하는 아이들도 많다.

아이들의 스트레스는 부모가 지속적으로 주는 공부에 대한 부담감, 형제들 또는 친구와 비교, 경쟁으로 인한 상실감, 열등감 등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서정한의원 성장클리닉과 박기원 원장
서정한의원 성장클리닉과 박기원 원장

과거에는 가정 환경에 문제가 있거나 생활고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일찍 철든다는 얘기를 많이 했지만, 이젠 가정사가 순탄하다 하더라도 어른스러운 아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철이 일찍 들게 되는 상황이 이어지며 성조숙증에 대한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 한창 뛰어 놀며 자라야 할 아이들이 강제적이고 과도한 학습 때문에 이것저것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아지면서 철이 일찍 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아이가 일찍 철이 들면 대견하다거나 자랑스럽다는 등의 칭찬과 함께 기대치가 높아져 아이는 더 어른스럽고 점잖게 행동하라는 강요 아닌 강요를 받게 된다.

서정한의원 성장클리닉과 박기원 원장(의학, 한의학 박사)은 “지나치게 일찍 철드는 아이의 가장 큰 문제는 사춘기가 일찍 찾아온다는 것이다. 성호르몬 분비 시기가 너무 빨라지면 키 성장에 영향을 주게 된다”면서 “성호르몬은 뇌의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데 뇌하수체는 생각이나 욕구에 의해 자극된다.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욕구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성호르몬 분비량이 달라져 성조숙증이 올 수 있고, 이로 인해 뼈의 성장판이 일찍 닫혀 성장이 가능한 시기도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바른 성장을 위해서 어른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옛 속담에 ‘키가 크면 싱겁다’라는 말이 있는데, 거꾸로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고 느긋한 사람이 조급하고 짜증이 많은 사람보다 키가 더 잘 큰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아이들은 밝고 여유롭게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학습은 놀이의 연장으로서 흥미를 보이는 선까지 하게 하고 하기 싫다고 짜증을 내는 경우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아이들이 뭘 알겠느냐’며 일방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대수롭지 않은 일이 아이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히 대하도록 한다. 사소한 일에 상처받기 쉽고 마음속에 담아두기 쉬운 시기가 아동기와 사춘기이기 때문이다.

박기원 원장은 “아이들이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접하는 사람은 학교 선생님이 아니라 바로 엄마, 아빠이며 아이가 어른들의 세상을 들여다보는 창은 부모라는 점을 잊지 말고, 항상 아이를 진심으로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아이가 또래보다 유난히 어른들 일에 관심이 많거나 또래보다 성숙하다면 성장판 검사와 골연령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며 초경을 늦추면 성조숙증으로 인한 작은 키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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