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은 스스로 원하지 않는데도 어떠한 생각이나 장면이 떠올라 불안을 느끼고 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특정 행동을 하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TV 매체 등을 통해 접할 수 있는 결벽증도 강박증의 일환으로 오염에 대하여 과도하게 불안을 느끼는 증상이다.

인천 송도에 사는 K군(10)은 눈을 뜨는 순간부터 하루 종일 물티슈를 손에 달고 산다. 바닥에 떨어지거나 남이 만진 물건을 닦고 또 닦는다. 학교 화장실은 더럽다고 느껴서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참다가 수업 중에 집으로 달려오기도 한다. 닦아내지 않으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 때문에 병에 걸려서 죽을 수 있다는 생각에 참을 수가 없다고 한다.

휴한의원  인천점 박천생 원장
휴한의원 인천점 박천생 원장

이처럼 강박행동은 세균감염을 우려하는 강박사고에 굴복해서 손을 지나치게 자주 씻거나 밤에 현관문을 잠그지 않았는지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행동, 과도하게 규칙적으로 정돈하기 등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어른들에게서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학교에 입학하기 전 아이 혹은 청소년기에 나타나기도 한다.

소아강박증은 유전적인 영향이 있는 편으로 강박 증상 외에도 틱장애(뚜렛증후군)나 ADHD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유별나고 번잡하다고 여기기보다는 조기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박행동의 모습을 습관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며, 소아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기 힘들기 때문에 부모가 평소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소아강박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성인강박증으로 이어지고 우울증, 사회공포증, ADHD, 불안장애, 틱장애, 품행장애 등의 동반되는 증상으로 학업성취도가 낮아지고 또래와의 관계에서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강박증은 뇌 신경학적으로 대뇌의 안와전전두엽과 전대상피질의 기능적 이상으로 인하여 이성과 감정 사이의 갈등에서 선택을 잘 하지 못하게 되는 증상이다. 집착적인 행동이 필요 없음을 스스로도 인지함에도 불구하고 감정적인 불안에 굴복하게 되는 것이다.

휴한의원 인천점 박천생 원장은 “사람마다 다양한 형태와 동반문제를 보이기 때문에 먼저 정확한 증상과 개인별 특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양상에 따라 적합한 치료법을 적용해 치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가정에서는 아이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고 강박적으로 행동하거나 강박사고의 불안을 표출했을 때 나무라거나 잘못된 습관으로 여기고 다그치는 것보다는 강박적인 행동을 참아냈을 때 격려하고 칭찬을 통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것이 좋고 무엇보다 의료기관을 통해서 정확한 진단과 행동교정 및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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