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코리아=정민희 기자] 지난주 MBC스페셜 ‘2019 지방의 누명’ 2부가 방영된 이후 ‘저탄고지’ 식단이 연일 화제다.

저탄고지는 저(低)탄수화물, 고(高)지방의 줄임말로 탄수화물은 적게, 지방은 많이 먹는 식이요법이다. 이렇게 하면 체내 주 에너지원을 탄수화물에서 지방으로 바꿀 수 있는데, 그 과정에서 체지방 감량을 유도할 수 있다. 또 탄수화물 섭취가 줄면 혈당과 인슐린 수치가 낮아져 각종 대사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실제 방송에서 당뇨와 지방간, 고지혈증 등 대사 질환을 앓고 있던 6명의 실험자들을 대상으로 10주간 저탄고지 식단을 진행했다. 그 결과 모든 참가자들이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으며 동시에 간 기능과 인슐린, 총 콜레스테롤 수치도 정상으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저탄고지 식단의 효과가 밝혀지면서, 저탄고지 식단에 자주 쓰이는 MCT오일도 큰 관심을 받는다. MCT오일은 코코넛 등에서 추출하는 중쇄중성지방으로, 6~12개의 탄소(C)로 이루어져 에너지 전환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MCT오일을 먹으면 우리 몸이 주 에너지원을 지방으로 바꾸는 것이 더 쉬워진다.

실제로 캐나다 맥길대학교 연구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과체중 남성을 둘로 나눠 한쪽 그룹에만 MCT오일을 섭취하게 한 결과, MCT오일을 복용한 이들의 에너지 소비량과 지방 산화량이 대조군에 비해 높았으며 체중도 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좋은 MCT오일을 먹으려면 100% 코코넛오일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MCT오일은 코코넛오일이나 팜유 등의 식물성 지방에서 추출하거나 코코넛오일과 팜유를 절반씩 섞어서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팜유의 경우 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 건강을 해칠 위험이 크다. 따라서 MCT오일을 고를 땐 팜유가 없는 100% 코코넛오일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지방산의 종류까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다. MCT오일에 함유된 지방산은 탄소(C)의 개수에 따라 C8, C10, C12 등 여러 종류가 섞여 있는데 C12의 경우 에너지 대사 속도가 느려 저탄고지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제거하고 먹어야 한다. 즉, 건강을 위해선 C8과 C10만 함유된 제품을 먹어야 좋은 것이다.

아울러 C8과 C10은 6대 4 비율로 섭취할 때 가장 이상적이다. 따라서 MCT오일을 고를 때 지방산의 종류가 C8과 C10만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또 그 비율이 6대 4를 이루는지 확인하고 선택하면 좋은 제품을 고를 수 있다. 현재 시판 제품 가운데선 바날라, 마인트리, 라이프케어 등의 브랜드가 이 같은 MCT오일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MCT오일 먹는법으로는 식전 혹은 공복에 하루 한 스푼씩 1~3회 정도를 섭취하는 방법이 있다. MCT오일만 단독 섭취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샐러드드레싱이나 소스에 섞어 먹거나 방탄커피, 쉐이크 등 음료에 넣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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