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연간 4조원 규모로 성장...모태펀드 1조 예산“ 촉구

[비지니스코리아=정석이 기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1년째 국회에 계류 중인 벤처투자촉진법 개정안의 연내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벤처캐피탈협회는 출범 30주년을 맞아 22일 서초구 서초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벤처투자 활성화와 창업 생태계 혁신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발표했다.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협회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3조4000억원의 신규 벤처투자가 이뤄졌고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1조9000억원의 투자가 진행돼 올해 벤처투자는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벤처투자촉진법의 조속한 제정으로 벤처캐피탈이 독립적인 금융산업으로 인정받고 민간 중심의 벤처투자 생태계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정성인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정 회장은 또 "모태펀드 1조원 출자 등 혁신·창업 생태계의 지속적인 재원 확보를 위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환영한다"면서 "예산안 확정을 위한 국회의 협력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2000년대 2조원 투자가 된 이후 17년간 1조 원 대 투자에 머물며 암흑기에 머물러 있었던 적이 있다”며 “벤처투자 업계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언제든 다시 침체될 수도 있는 만큼 혁신과 활성화가 필요한 대목이다”고 역설했다.

정 회장은 "벤처투자촉진법은 벤처캐피탈이 보조적 지위를 넘어 독립적인 금융산업으로 발돋움해 일자리를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사회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벤처캐피탈업계는 전체 벤처생태계와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국내 유니콘 기업 성장을 촉진할 계획"이라며 "민간 자본과 시장 중심의 벤처투자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벤처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벤처투자촉진법은 업계의 숙원 사업이다. △투자제도 단순화 △벤처투자 진입장벽 완화 △민간자금 유입 촉진 △창업 초기 벤처기업의 투자 유치 기회 확대 등을 주 내용으로 담은 벤처투자촉진법은 지난해 2월 입법 예고됐지만 아직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 했다.

협회는 이날 30주년을 기념해 벤처캐피탈업계의 발자취를 정리한 백서 '한국벤처캐피탈협회 30년사'도 발간했다. 백서는 벤처캐피탈산업의 연혁별 주요 법과 제도 발전 추이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정성인 회장은 “협회는 지난 30년간 전체 벤처생태계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달려왔듯이 앞으로도 새로운 30년을 위해 벤처투자 인프라를 개선해 갈 것이다”며 “벤처캐피탈이 독립적인 금융산업으로서 사회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이 글로벌 벤처 선진국으로 도약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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