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6 (월)
“삼성디스플레이 13.1조 투자"...문재인 대통령 "7년 4000억 정부 예산 투자”
이재용, QD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 투자 계획 발표
“삼성디스플레이 13.1조 투자"...문재인 대통령 "7년 4000억 정부 예산 투자”
  • 김은진
  • 승인 2019.10.1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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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코리아=김은진 기자] 삼성이 반도체에 이어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초격자 전략을 본격적으로 구사한다.

삼성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QD디스플레이(퀀텀닷 디스플레이)에 향후 5년간 13조원을 투입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강조해온 '미래를 위한 흔들림 없는 투자'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먼저 가시화된 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0일 충남 아산 탕정 사업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을 진행했다.

1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삼성디스플레이-충청남도-아산시 등이 체결한 투자협약 및 상생 협력 협약식에 참석해 “디스플레이 세계시장 1위 경쟁력을 지키겠다”고 말하고 7년간 4000억원의 정부 예산 투자를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을 위한 과감한 지원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 혁신 △디스플레이 전문인력 양성을 약속했다.

또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상생 협력모델을 구축하여 디스플레이 산업의 생태계를 혁신하겠다”며 “충남 천안에 신기술을 실증·평가하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개발한 신기술이 빠르게 상품화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향후 4년간 2000명 규모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인력과 산업인력을 배출하여 세계 1위의 경쟁력을 지키겠다”며 “또한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맞춤형 기술인력 보호를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QD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을 투자해 아산1캠퍼스에 세계 최초 'QD 디스플레이' 양산라인인 'Q1라인'을 구축한다.

신규 라인은 우선 초기 3만장(8.5세대) 규모로 2021년부터 가동을 시작해 65인치 이상 초대형 'QD디스플레이'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 8세대 LCD 라인을 단계별로 'QD' 라인으로 전환하며,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QD' 신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기존 LCD 분야 인력을 'QD' 분야로 전환 배치하는 한편, QD 재료연구와 공정개발 전문 인력도 신규로 채용할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투자가 본격화되면 신규 채용 이외에도 5년간 약 8만1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공급망 안정화, 원천기술 내재화, 부품경쟁력 제고, 신기술 해외유출 방지를 위해 사업 초기부터 소재·부품·장비 등 국내 후방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는 잉크젯 프린팅 설비, 신규 재료 개발 등 QD디스플레이 양산기술 확보를 위해 국내 업체들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 디스플레이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국내 대학들과 함께 '디스플레이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산학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동훈 사장은 "자연색에 가까운 빛을 내는 반도체 입자인 'QD'는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미래 성장 비전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의 방향을 기존 LCD에서 'QD디스플레이'로 전환하고, 'QD'를 기반으로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갈 계획이다.

이는 중국 업체들의 생산량 증가로 LCD 시장의 공급 과잉이 심화,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LCD 주력 생산라인인 탕정 L8-1 생산라인은 가동을 중단했으며, 다른 LCD 생산라인인 L8-2와 L7-2에서도 감산을 통한 생산량 조절에 나선 상태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26일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 사업장을 방문했을 때도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 강화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드러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지금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 기술만이 살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QD디스플레이 투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8월 발표한 '180조 투자, 4만명 고용 창출' 계획의 일환으로, 이 부회장이 줄곧 강조한 '흔들림 없는 투자'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1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진행한 관계사 사장단과의 회의에서 "지난해 발표한 3년간 180조원 투자, 4만명 채용 계획은 흔들림 없이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해야 한다"며 미래를 위한 차질 없는 투자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