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SI '연례 생활가전·전자제품 만족도 평가 보고서' 발간

[비지니스코리아=윤영실 기자] LG전자가 올해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생활가전 만족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26일 미국 소비자만족지수협회(ACSI)가 발간한 '연례 생활가전·전자제품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가전(Household Appliance) 부문에서 평점 82점(만점 100점)을 획득, 1위에 올랐다.

이번 평가 결과는 협회가 세탁기, 냉장고, 건조기, 오븐, 식기세척기 등을 판매하는 생활가전 업체를 대상으로, 총 30만명의 소비자를 직접 인터뷰해 나왔다.

LG전자는 지난해에도 82점을 받았으나 독일 보쉬(83점)에 이어 2위에 그쳤는데, 올해는 보쉬가 3점이나 떨어지면서 1위로 올라섰다.

미국 뉴저지주의 한 가전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LG 트윈워시를 살펴보고 있다.
미국 뉴저지주의 한 가전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LG 트윈워시를 살펴보고 있다.

또 지난해 80점을 받으며 LG전자와 보쉬에 이어 3위에 올랐던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같은 점수를 받으며 보쉬, GE어플라이언스(하이얼 계열), 미국 월풀 등과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2015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LG전자가 지난해 잠시 주춤했으나 다시 '권좌'를 되찾고, 삼성전자도 공동 2위를 차지하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품질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보고서는 "LG전자는 안정적인 점수를 유지한 것은 물론 냉장고 부문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면서 "삼성전자는 가전제품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평가에서 최고점수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앞서 미국 유력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의 생활가전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9개 부문 가운데 각각 4개와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트로피를 '싹쓸이'한 바 있다.

조주완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은 "글로벌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미국 가전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며 "고객의 신뢰를 바탕으로 미국 가전시장을 지속 선도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ACSI의 올해 PC부문 평가에서 81점을 받으며 미국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아마존과 함께 공동 2위였으나 올해는 평점이 1점 떨어졌지만 단독 2위를 기록했다.

아마존이 1년 만에 3점이나 떨어진 79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고, HP(78점)와 에이서·델·도시바(각 77점), ASUS(76점), 레노보(74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ACSI는 가전, 자동차, 호텔, 항공, 병원, 통신 등 46개 업종에 속한 4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매년 소비자 만족도를 평가, 발표한다. 총 30만명의 소비자를 직접 인터뷰해 만족도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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