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코리아=이송훈 기자] 판교 신도시는 경부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및 최근 개통한 용인 서울간 고속도로 등의 광역 도로망이 교차하고 신분당선(판교역)이 개통됨에 따라 서울 강남까지 10분대에 도착이 가능한 수도권 내 최고의 접근성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KTX, GTX(예정) 개통에 따라 판교의 교통인프라는 국내 최고 수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판교지역은 그간 상대적으로 주변지역(분당)보다 늦어진 도시화가 가속될 전망이다.

실제 판교신도시의 경우 기존 판교테크노밸리에 이어 제2판교테크노밸리(공사중)와 제3판교테크노밸리(토지보상) 개발이 진행되고, GTX(광역급행전철), 모란~판교 구간 8호선 연장, 월곶~판교간 복선전철 등이 개통될 예정이다. 이러한 대형 개발호재들이 실현되고 있는 판교신도시 부동산 시장은 엄청난 수혜를 입었다. 아파트 가격은 수도권 내에서 가장 많이 오른 지역으로 손꼽히며, 상가 공실률은 0.5%로 전국 최저이다. 이에 판교 내 토지는 희소성이 높아지고, 최근에는 가격상승 기대감에 아예 매물이 자취를 감춰버렸다.

자족도시 판교의 중심인 제1 테크노밸리는 1306개의 기업을 유치하고 7만5천명의 인구를 증가시켰다. 현재 공사 중인 제2 테크노밸리가 완공되면 750개의 기업에 4만5천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확정 발표된 제3테크노밸리까지 완성되면 기업하기 좋은 도시 판교로 들어오려는 기업과 인구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판교 테크노밸리는 기존의 공업단지처럼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업종들과는 달리 IT, 바이오 전자금융 등의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는 첨단산업이 주류이기 때문에 산업의 발전 가능성과 고용창출 효과도 높다. 이에 성남시에서는 늘어나는 기업(일자리)에 따른 배후주거 수요를 맞추기 위해 대장지구, 낙생지구, 동원지구 등 판교 지역 내 3개 공공택지지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판교 대장지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210번지 일원에 총 92만467m²규모로 조성 중인 도시개발사업이다. 2020년까지 15개 블럭(공동주택 5,268세대, 연립·단독주택 636세대) 총 5903 가구가 공급될 예정으로 3개 택지지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낙생지구는 분당구 동원동 일원의 57만 8434㎡(장기미집행 공원 면적 5만 6832㎡ 포함)에서 LH가 오는 2026년까지 4291가구의 공공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이곳은 장기미집행 공원부지인 낙생도시자연공원과 지구 남서측에 위치한 낙생저수지 주변으로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및 용인시 주택건설사업이 추진되는 등 개발 압력이 가중됨에 따라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지역이다.

동원지구(6만9885m²)는 2016년 12월 동원동 일반산업단지를 해제하고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동원지구 내 주거용지는 4만7683m²로 2개 블록 주거단지에 1080가구의 공동주택 건설이 계획돼 있다. 성남시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치고 중지방재정법에 따른 타당성 조사에 중에 있으며, 2023년 까지 동원택지지구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대장지구는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서분당IC로 바로 진입이 가능한 우수한 입지를 지니고 있다. 대장지구 위쪽으로 서판교 터널이 개통되면 서판교와는 동일 생활권으로 된다. 또한 서분당IC 기준 서쪽으로는 과천~봉담간 고속도로와 외곽순환고속도로 청계IC 방면으로 연결되는 백운산터널의 민자도로 적격성 조사가 통과되면서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장지구 남쪽으로는 용인 신봉지구와 대장지구를 연결하는 지방도로를 계획하고 있어, 향후 용인~서울간 고속도로의 우회도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도시계획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또한 성남1∙2호선(트램) 구축 사업, 수서차량기지 이전 및 수서 역세권 개발, 지하철 3호선 연장 등에 대한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 계획 등의 교통인프라 구축은 3개 택지지구의 커다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판교 신도시의 3개(대장, 동원, 낙생) 택지지구는 대장지구를 중심으로 업계에서는 ‘남판교 신도시’로 불리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과거 신도시개발을 주도했던 택지개발촉진법의 폐지(2015년 12.31) 이후 서울 근접한 지역 중 최대 규모의 개발사업이기 때문이다. 또한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향후 국가주도의 대규모 신도시 개발이 당분간 쉽지 않은 상태로 택지의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해 수도권 내 택지지구의 가치는 더욱더 커질 것이다. 특히 전국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높은 도시, 상가 공실률이 가장 낮은 도시, 수도권 유일의 자족도시 판교의 프리미엄은 향후 3개(대장, 동원, 낙생) 택지지구의 부동산 가치를 더욱 끌어 올릴 것이다.” 라고 전망했다.

실제 최근 토지 시장에서 수익성과 환금성을 모두 얻을 수 있는 안정적인 투자처로는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 내 대규모 아파트단지, 산업단지해제부지, 공원해제부지 등의 주변 토지가 가장 우수한 투자 상품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 정부부터 이어져온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과 최근 3기 신도시 개발 발표 등으로 인해 올해 확실한 호재가 있는 지역의 그린벨트와 임야 까지도 소리소문 없이 높은 지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추세이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 최근 판교 3개(대장, 동원, 낙생) 택지지구의 개발이 활성화 됨에 따라 해당 지역은 물론이고 인근 지역까지 투자자들의 부동산 매수세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서쪽 지역이 새로운 개발 축으로 거듭나고 있다. 실제 판교와 맞닿아 있는 대장동은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동서로 나뉜다. 이중 미개발지로 남아 있는 대장동 서편과 주변의 성남시 석운동, 용인시 고기동 까지도 주택 및 토지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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