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코리아=정석이 기자] 20대 중반 A씨는 ADHD 증상으로 어릴 적부터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초등학생 때에는 알림장을 꼼꼼하게 적어가지 못했고 적어간 내용 중에서도 숙제나 준비물을 빠뜨리는 일이 잦았다. 정리를 잘하지 못하는 성격 탓에 학교에서는 A씨 책상이 지저분하다며 짝꿍들이 불편해했다.

고등학교 미술시간에는 친구들과 팀으로 둘러앉아 큰 도화지에 그림을 그린 일이 있었다. 그림이 원하는 대로 그려지지 않아 지우개를 사용하던 중 A씨는 단지 함께 쓰는 도화지를 깨끗하게 하기위해 지우개 가루를 세게 입으로 불었는데 그 가루가 앞에 앉은 친구 쪽으로 모두 날아간 것이었다. 자신이 집중되는 부분에만 꽂혀 분위기나 상황을 전반적으로 인지하지 못해 무례해보이거나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아 보이는 결과를 만든 것이다. 부족한 사회성으로 비슷한 사건이 반복되다 보니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은 의욕적인 마음과 반대로 A씨는 소외감을 느끼게 되었다.

현재는 중위권이었던 성적에 맞추어 이과계열로 대학을 진학했으나 아무리 수업을 들어도 전공과목의 기본개념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한다. 성적에 반영되는 과제물은 제시간에 완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교수님과 동기들과의 관계에 어려움 또한 소소하게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음료를 만드는데 필요한 기계를 사용하는 순서나 메뉴의 종류가 잘 외워지지 않고 움직임이 서툴러 과정에서의 실수가 생기고 몸에 상처가 나는 일이 잦다.

활발한 성향이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A씨는 관계와 학업, 과제에서 잦은 실패경험에 자신감이 저하되고 어느 순간부터 넘치는 에너지도 우울감이 들 만큼 크게 줄어들었다. 일상적인 대화를 하거나 과제를 수행할 때 과정에서는 오해를 받기 일쑤였고 결과물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어린 시절 A씨의 문제에 부모님은 걱정도 했지만 ‘어릴 때 그 정도 실수는 다 하면서 자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성인이 되어서도 이러한 문제가 지속되자 A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자신의 증상이 ADHD라는 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의사에게 진단을 받아 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또한 보다 적극적으로 인지능력과 행동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전문 치료기관에도 방문하게 되었다.

A씨의 사례에 대해 수인재두뇌과학 분당센터 이슬기 소장은 “실제로 ADHD증상으로 센터를 찾아오는 분들 중 성인 고객도 생각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ADHD는 원래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증상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몇몇 문화권에서는 경험을 통해 과잉행동이나 부주의한 증상이 성인이 되어 억압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교를 다니는 동안에는 단순히 친구들과의 트러블, 교사의 꾸중, 낮은 학업성적에 국한되는 것으로 ADHD 증상을 실제보다 가볍게 여기기 쉽다. 그러나 성인이 되면 개인마다 나름의 사회적 지위가 부여되고 사람들과의 관계나 학업적, 업무적 문제가 개인의 인격이나 업무능력이라는 비중 있는 타이틀로 평가받게 되어 어렸을 때처럼 단지 작은 실수로 치부되지 않는다”고 했다. 학교에서 사회로 소속된 집단과 환경이 빡빡하게 바뀌면서 이에 적응하기 위해 방치되어 온 ADHD의 과한 활동성과 부주의한 증상이 의식적으로 억제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ADHD는 증상이 발견되었을 때 조기에 개입하는 것이 빠른 증상완화에 효과적이고, 성인이 되어서라도 전문적인 훈련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인지능력과 행동기능이 호전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비약물 두뇌훈련 전문기관인 수인재두뇌과학은 한국뇌파신경학회의 공식회원사로 종합적인 검사를 실시하고 증상에 따른 개인별 맞춤 훈련 프로그램 수립, 정기적인 상담을 제공한다. 또한,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언어와 사고' 실험실과 연구 협력을 통해 다양한 질환 개선을 위한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 컴퓨터기반 인지훈련, 감각통합 훈련 등의 두뇌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분당점, 평촌점, 동탄점, 목동점, 잠실점을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ADHD, 틱장애, 학습장애, 정서장애, 발달장애 등에 대해 개개인에게 적합한 훈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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