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소비자 시청 경험 극대화를 위해 혁신 범위 확대

[비지니스코리아=윤영실 기자] "소비자는 이제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상품을 통한 새로운 경험을 삽니다. 우리는 경험을 팔아야 합니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은 5일 오후(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IFA(국제가전전시회) 2019’ 개막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가전제품 생산과 판매의 중심을 공급자에서 소비자로 옮기는 혁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내비쳤다.

김 사장은 "최근에는 기술 발전 속도 이상으로 소비자 트렌드 변화가 빠르고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밀레니얼 등 새로운 소비자의 부상은 사업 환경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공급자 중심의 제조업의 한계를 넘어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만듦으로써 고객들이 기존에 체험할 수 없었던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CE사업을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술혁신뿐만 아니라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효과적으로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하는 역량, 여기에 맞는 제조·물류 시스템, 업계 에코시스템 구축 노력 등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이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 개막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최근 핵심 구매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에 눈높이에 맞춘 가전 개발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이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 개막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최근 핵심 구매층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에 눈높이에 맞춘 가전 개발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소비자들의 경험'을 조명하는 이유는 최근 들어 소비자들의 트렌트 변화가 기술의 발전 속도 이상으로 빨라 예측하기 어려워 졌고, 특히 밀레니얼 세대 등 새로운 소비층이 부상하면서 사업 환경의 변화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올해 생활가전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소비자들의 취향을 담겠다는 취지의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 PRISM)을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의 첫번째 제품이 현재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다. 비스포크는 출시 3개월 만에 삼성전자 냉장고 매출에 65%를 차지하고 있다.

김 사장은 그 첫번째 신제품인 ‘비스포크(BESPOKE)’ 냉장고에 대해 “이 제품은 디자인적인 변화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조합의 제품을 소비자가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생산·물류 등 SCM(Supply Chain Management)에서도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가전 제품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와 불편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아직 많다”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을 연내 추가로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기반을 둔 홈IoT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고객들의 일상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들기 위한 홈 IoT 솔루션 개발을 진행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올해까지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기 간 연동에 초점을 두었다면, 내년에는 스마트싱스 플랫폼에 다양한 생활 케어 서비스를 연동해 사용자 개개인의 일상을 더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하면 해당 제품을 플랫폼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받게 될 날이 멀지 않은 셈이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QLED TV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판매하며 프리미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향후 QLED 8K 확대와 올해 새롭게 라인업을 정비한 라이프스타일 TV 시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QLED 8K는 단순히 해상도를 높인 것이 아니라 입력되는 영상의 화질과 관계없이8K 수준의 화질로 변환해 주는 인공지능 화질 엔진 '퀀텀프로세서 8K AI' 등 소비자 시청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삼성의 화질 기술이 총망라된 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사장은 밀레니얼 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해 출시된 라이프스타일 TV에 대해서는 "그간 TV업계는 화질과 크기 중심의 혁신을 해왔으나, 디자인이 강조된 ‘더 세리프(The Serif)’, 예술 작품을 담은 ‘더 프레임(The Frame) 프레임’, 모바일 콘텐츠에 특화된 ‘더 세로(The Sero)’의 도입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판매량도 작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는 연결성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TV 업계 리더로서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다양한 콘텐츠를즐길 수 있도록 전 세계 주요 콘텐츠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아름다운 미술 작품을 TV에 담기 위해 새로운 미술관ㆍ갤러리들을 찾아 다니고 △8K 확산을 위해 반도체 칩에서부터 영상 마스터링 업체까지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등 혁신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기술 혁신이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기반한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 IoTㆍAI 등 첨단 기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전사적 역량을 통해 진정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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