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에이치엘비·헬릭스미스 등 영업이익 하위권
[비지니스코리아=윤영실 기자] 올 상반기 코스닥 상장사의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와 5% 이상 늘어났다. 반면 순이익은 12.18% 가량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 하위권 기업 20위권 중 바이오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았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코스닥 상장사 1008사 중 비교 가능한 909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89조 54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0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조7731억원으로 5.43% 늘었으며, 순이익은 3조1791억원으로 12.18% 감소했다.
업종 별로는 IT업종이 매출액 9.73% 증가했다. 순이익은 3.76% 감소했다.
통신방송서비스 부분은 매출액은 9.89% 증가, 순이익 30.80% 감소했으며, IT 소프트웨어‧서비스는 매출 22.26% 증가, 순이익 9.88% 감소했다. IT 하드웨어는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6.58%와 5.18% 증가했다.
비 IT업종은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연결 매출액은 8.71% 증가했고, 순이익은 18.37% 감소했다. 순이익이 가장 크게 감소한 업종은 운송으로 하락률이 81.41%에 달했다. 뒤이어 농림업(-74.07%), 금융(-32.57%), 유통(-24.80%) 순으로 나타났다.
또 분석대상기업 909사 가운데 585사(64.36%)가 상반기 중 흑자를 시현한 반면, 324사(35.64%)가 적자를 기록했다.
495사(54.46%)는 전년 동기와 동일하게 흑자를 시현, 90사(9.90%)는 전년 동기 대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195사(21.45%)는 전년 동기와 마찬가지로 적자를 기록하고, 129사(14.19%)는 전년 동기 대비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 상위 20개사는 △다우데이타 △SK머티리얼즈 △상상인 △에스에프에이 △솔브레인 △엠케이전자 △케이엠더블유 △펄어비스 △GS홈쇼핑 △파트론 △컴투스 △서희건설 △유진기업 △이테크건설 △엠씨넥스 △동진쎄미켐 △매일유업 △도이치모터스 △탑엔지니어링 △매일홀딩스 등이다.
영업이익 하위 20개사는 △심텍홀딩스 △심텍 △신라젠 △파라텍 △에이치엘비 △드림어스컴니 △헬릭스미스 △위니아딤채 △리더스코스메틱 △레드로버 △웨이브일렉트로 △쏠리드 △에스티팜 △넥슨지티 △비에이치아이 △현성바이탈 △바른손이앤에이 △유지인트 △강스템바이오텍 △나노스 등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시장 종목 가운데서는 5G 투자업체가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고 중소형 장비 업체들 위주로 개선세가 나타났지만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2분기 기준 코스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237억원(24.6%) 증가한 2조648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은 같은 기간 3.83% 줄어든 1조5585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는 분석대상기업 909사 가운데 590사(64.91%)가 올해 2분기 중 흑자를 기록한 반면 319사(35.09%)가 적자를 기록했다.
492사(54.13%)는 지난 1분기와 마찬가지로 흑자를 시현했고 98사(10.78%)는 전분기 대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223사(24.53%)는 적자를 유지했고 96사(10.56%)는 전분기 흑자에서 2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황 부진과 중국의 수요둔화가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특히 중국에 대한 한국의 수출 비중이 워낙 높기 때문에 한국 수출이 8개월째 역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오현석 센터장은 "이미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경기가 부진한 모습"이라며 "미국 경기가 향후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