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기 현장에서자긍심 심어준 지도진 숨은 조력 빛나

강완진 선수의 남자 개인전 시상식 장면
강완진 선수의 남자 개인전 시상식 장면

[비지니스코리아=최문희 기자] 지난 7월 7일부터 13일까지 7일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제30회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태권도)’가 개최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 품새 부문에서만 금메달 4개를 독식하면서, 태권도 종가의 위상을 세웠다. 품새 부문의 독식을 앞세워 금메달 7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대한민국의 종합 5위(금메달 17개)를 견인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부신 선수는 대한민국 품새 간판 강완진(경희대)이었다.

올해 강완진은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오르며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2관왕 유니버시아드까지 총 4개 메이저대회 우승했다. 이는 품새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정상급 국제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는 그랜드 슬램 대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강완진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 품새 남자 단체전 금메달의 주인공이기도 한다. 같은 해 대만에서 열린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남자 30세 이하부 단체전에서도 1위에 오른 바 있다.

강완진은 이번 대회 결승을 눈앞에 두고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한 만큼 당연히 품새 부문에 있어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또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보면서 후회없이 최고의 기량으로 1위에 올라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강완진은 “세컨석에서 정신이 흐트러지지 않게 집중력을 높여준 부분은 내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품새 종합 우승 후 선수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장면
품새 종합 우승 후 선수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장면

강완진의 2관왕에 큰 역할을 한 지도자는 이경석 감독이다. 이 감독은 용인대 출신으로 10여년간 한국대학태권도연맹에서 임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한국대학태권도연맹 국가대표 시범단 단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경석 감독은 “한국 국가대표가 된 선수들은 이미 기량만큼은 세계 최고인데, 현장에서 성적에 대한 부담과 컨디션 조절 실패 등이 감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부담을 덜고 정신력을 집중해 자신이 배우고 익힌 기량을 100% 발휘하는 것은 차명환 코치의 능력이 컸다“며 차명환 코치는 기술적인 측면, 나는 외부적인 요인과 심리적인 부분을 전담해 선수들을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경석 감독은 “강완진과 같은 실력과 좋은 성품을 지닌 선수들이 앞으로도 오랜 기간 선수생활을 해야 한다”며 “품새 간판 스타 강완진 선수는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돼 겨루기뿐만 아니라 품새도 스타플레이어가 나올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Businesskore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