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코리아=최문희 기자] 도정한 백미보다 잡곡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특히 보리의 영양 성분이 가장 풍부하다는 사실은 생소하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

조상들은 보리를 건강식품의 하나로 여겨왔다. 동의보감엔 보리가 오곡 중 으뜸이라며 ‘오곡지장(五穀之長)’이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덜 자란 새싹보리는 보리보다 영양소가 더 풍부하다. 보통 식물의 어린 잎은 다 큰 식물보다 생리활성물질과 영양성분이 100배 가량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품 전문 브랜드 청년곡창의 ‘새싹보리분말’은 100% 국산 보리순을 언제 어디서든 먹기 쉽도록 가루 형태로 제조했다. 자연이 주는 ‘영양폭탄’으로 유명한 보리순은 보리가 15~20㎝ 정도 자랐을 때 나오는 어린 잎이다. 추위에 내성이 강해 겨울에도 싹을 틔운다. 이 강인한 생명력을 바탕으로 비타민 8종, 미네랄 12종, 아미노산 18종, 핵심 영양소 7종 등 총 45가지 영양성분과 생리활성물질이 함유돼 성인병과 비만 등 대사증후군 예방에 효과적이다.

새싹보리 속 클로로필(엽록소)은 인체 혈액 속 헤모글로빈과 구조가 비슷해 식물혈액, 녹색혈액 등으로 불린다.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체내 불순물과 신진대사 후 남은 유기물 찌꺼기를 흡착시켜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뛰어난 항산화능력으로 활성산소를 제거해 만성염증을 제거하고 노화 속도를 늦춰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사포나린 성분은 체내 독소를 배출시켜 간 기능을 개선한다. 간의 해독능력이 좋아지면 신진대사를 촉진해 대사증후군을 억제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한 연구결과 알코올성 지방간 유도쥐에 새싹보리에서 추출한 사포나린을 주입한 결과 간세포 손상 지표를 나타내는 ALT 분해효소가 2.5배 감소, 중성지질이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새싹보리에 많이 함유된 폴리코사놀은 항산화성분으로 심혈관질환, 당뇨병, 대사질환 위험을 높이는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춰준다. 새싹보리의 폴리코사놀 함량은 일반적인 폴리코사놀 추출재료인 사탕수수보다 약 12배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산화 효소인 슈퍼옥사이드디스뮤타아제(superoxide dismutase, SOD)도 6배가량 많다.

루테올린 성분은 암세포를 유발하는 단백질 활성을 억제해 암 예방 효과도 볼 수 있다. 또 가바(GABA) 성분은 대사증후군 개선 및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다. 가바 성분은 ‘다이어트 호르몬’으로 불리는 아디포넥틴 분비를 촉진해 지방을 분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새싹보리분말은 1일 2~3회 3g씩 물·우유에 타서 마시거나, 샐러드 같은 각종 요리에 첨가해 먹으면 된다. 다만 한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부작용으로 저혈당이 올 수 있다. 칼륨 함량이 많기 때문에 신장질환 환자, 투석 중인 사람은 섭취를 삼가는 게 좋다.

청년곡창 관계자는 “새싹보리분말은 발아 후 영양이 가장 풍부한 15~20㎝ 어린잎과 뿌리까지 통째로 갈아 만들었다”며“녹화가 진행되지 않은 어린잎을 주원료로 사용해 가루 색이 초록색이 아닌 연갈색·아이보리색을 띠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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