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서 인천도시공사 사장
박인서 인천도시공사 사장

[비지니스코리아=정석이 기자]  인천시는 광역시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인 만큼 개발 수요가 크다. 인천도시공사는 인천지역의 공공 디벨로퍼로서 도시 재생, 주택 공급, 산업단지 개발 및 신도시 건설 등 여러 방면의 개발 과제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올해 창립 16주년을 맞은 공사는 박인서 사장의 지휘아래 각종 프로젝트를 인천시의 정책방향과 우선 순위에 맞춰 일관성 있게 추진해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데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박사장은 최근 비지니스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있어 계획단계부터 시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살고 싶은 도시, 함께 만드는 인천’을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요약이다.

주거 복지 향상을 위해 인천도시공사가 하고 있는 일을 간단히 설명해 달라.

인천시민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인천도시공사는 주택 건설은 물론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임대주택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주거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는 맞춤형 임대주택을 확대 공급하고, 임대주택 공급유형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2022년까지 임대주택 총 6,873호를 공급해서 인천지역 내 주거취약계층의 주거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다.

도시공사는 지난 4월 새로운 형태의 리모델링형 임대주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도시공사가 자체 보유한 노후주택과 지원금을 제공하면 사회적 기업이 리모델링하는 새로운 형태의 임대주택사업이다. 특히 이번 시범사업은 맞춤형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데 의의가 있으며, 차상위계층이나 예술인·IT종사자·지역청년 등에게도 주변시세의 80% 수준의 임대료로 공급되어 낙후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저소득 장애인 주택개조사업 시행자로서 2023년까지 총 3,310세대를 대상으로 장애인의 이동 및 생활편의시설 개선을 지원할 예정이다.

위와 같은 사업을 시행하는데 있어 특별히 어려운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가?

주택사업을 추진하는데 가장 큰 애로사항은 재정과 관리인력의 부족이다. 임대주택 사업은 임대보증금이 회계상 부채로 분류되고 장기임대의 경우 임대기간이 30년 이상이므로 임대주택 공급확대는 곧 부채의 증가를 의미한다. 도시공사는 정부의 부채감축목표제를 준수하기 위해 한정된 자금 조달 능력 범위 내에서만 사업을 추진해야 함에 따라 서민 주거안정에 필수적인 임대주택 건설사업이 이연되기도 했다.

그러나 도시공사는 부채비율 준수를 위한 지속적인 재무관리 및 진행·신규 사업의 성공적 추진에 따른 자금 확보 등으로 임대주택 공급을 늘릴 예정이다. 또한 공사는 지속적으로 인원을 확충하고 주거복지사 자격 취득을 지원하여 주거복지 전문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전국에서 가장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 가운데 하나로서 신도시 개발이 계속되고 있다. 어떤 전략으로 신도시를 개발하고 있는가?

지금까지 부동산 가격 폭등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한 대규모 신규건설 위주의 도시개발을 추진해왔다면 앞으로는 균형적인 도시발전을 위한 개발로 전환하고자 한다. 이미 포화상태인 서울에 비해 인천은 부분적으로 미개발지가 남아있는 편이기는 하지만 지속적으로 개발물량이 감소하고 있으므로 소규모로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자금 조달 방식에 있어서는 지금까지는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부채발행을 통한 금융리스크를 떠안고 가는 구조였다면 앞으로는 금융 패러다임 변화에 맞추어 공사의 자본투입을 최소화하고 부채증가 없는 사업 또는 부동산 금융을 활용한 사업방식 발굴 추진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춘 스마트시티 조성, 빈틈없는 안전한 도시 구현, 빅데이터를 활용한 도시관리, 신재생에너지 도입, 미세먼지 저감 등 시민의 기대를 충족하는 살기 좋고 안전환 환경을 신도시에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겠다.

지금까지 진행한 주요 도시개발 사업과 앞으로 할 사업들을 간단히 설명해 달라

도시공사는 기존 인천대학교 이전 적지를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침체된 원도심 지역의 균형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남구 도화동 일원에 행정·교육·주거 등 계획도시를 조성하는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을 올해 4월 준공했다.

현재 도시공사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검단신도시 택지개발사업은 11,181㎢ 규모로 조성되며, LH와 공동 사업시행자로 참여하여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다.

올해 도시공사는 지난해 정부의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조성계획에 차례로 포함된 검암역세권과 계양테크노밸리 공공주택 조성사업과 검단2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 등 굵직한 신규 사업의 본격 추진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공사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신규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한 개발이익을 원도심에 재투자함으로써 ‘더불어 잘사는’ 상생도시가 될 수 있도록 균형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책임 있게 수행할 것이다.

신도시 개발로 인해 구도심은 쇠퇴를 겪게 된다. 구도심의 재생 또한 인천도시공사의 주요 과제인데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고 있는가?

도시공사는 살기 좋은 주거지정비와 경쟁력 있는 혁신거점사업들을 투트랙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저층주거지역에 소규모 정비사업 참여하고,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인천의 특성과 연계한 문화적 도시재생과 노후산업 단지재생 등 인천형 도시재생사업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도시공사는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정책에 부응하여 공공기관 제안형인 동구 화수정원마을의 성공적 추진을 지원하고 있으며, 동구 송림골과 남동구 만부마을의 뉴딜 시범의 단위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인천시 소규모 마을재생 프로젝트인 더불어 마을 사업 지원과 빈집 행복채움 프로젝트, 주민공동이용시설을 갖춘 우리집 1만호 임대주택 건설사업 대행 등 시·군·구 정책사업의 실행기관으로서 주거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과 원도심 재생의 공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오고 있다.

지난해 광역 도시재생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센터는 도시재생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기초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이 역할이다. 공모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직접 마을 재생 조직을 구성하고 재생 방향을 정하는 등 도시재생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센터는 도시재생대학을 운영하여 도시재생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올해는 시민들의 높은 교육수요를 반영하여 기본과정교육을 연 2회로 확대 운영하며 빈집활용, 사회적 금융, 사업계획서 작성기법 등 도시재생 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활용도 높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인서 인천도시공사사장이 지난해 10월 진행된 검단일반산업단지 사업지구 현장을 방문하여 관계자들과 논의하고 있다.(사진=인천도시공사 제공)
박인서 인천도시공사사장이 지난해 10월 진행된 검단일반산업단지 사업지구 현장을 방문하여 관계자들과 논의하고 있다.(사진=인천도시공사 제공)

산업단지 개발도 도시공사의 주요 임무이다.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도시공사의 전략은 무엇인가?

도시공사는 검단일반산업단지와 서운일반산업단지 개발을 통해 인천시 산업단지 개발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도시공사는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 개발을 위해 ‘Industrial Park’ 개념을 도입해 산업단지 내 청정한 환경의 확보, 공해 등 주변 지역에 미치는 악영향을 방지하고 근로자의 휴식 공간을 충분히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시공사는 검단2일반산업단지에 대해 인천시, 환경부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에코사이언스 파크 강소(연구개발)특구’ 사업 참여를 통해 ‘Industrial Park’를 접목한 환경특화 산업단지로 조성하고자 추진 중에 있으며, 과기부로부터 지정 시 본 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들은 국비지원, 세제감면 등 각종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다.

또한, 도시공사는 기존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후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올해 특별히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금년에 이루고자 하는 핵심 목표는 도시재생과 주거복지 기능 강화를 위한 공사 내부의 실행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도시재생 분야에 있어서는 그간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도시 공공 서비스로부터 소외된 인천 대표 원도심인 중구, 동구, 미추홀구 일원에 정주여건 개선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도시재생사업에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도시재생 중장기 계획 수립을 통하여 전체적인 밑그림을 마련할 계획이다.

인천 각지의 노후된 산업단지의 리모델링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외곽에 조성된 산단이 시가지 확장에 따라 원도심 내부로 위치하게 됨에 따라 악취, 분진 발생으로 주거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전통 제조업 기반에서 공장 구조 고도화를 통해 산단의 구조적 변화를 유도하고, 주변 주거여건 개선을 통해 쾌적하고 활기 넘치는 산업단지로 변모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올해 우선적으로 시범모델 사업을 추진하고, 추후 민간 정비사업으로 확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대하고자 한다.

주거복지 분야에서는 중장기 임대주택 공급계획 수립을 통해 그간 보류되었던 임대주택 공급을 단계별로 사업 착수할 계획이다. 저소득층, 신혼부부, 대학생 등 다양한 계층 수요를 고려한 임대주택 공급 다변화와 맞춤형 임대주택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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