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6 (금)
삼성전자, '차세대 AI칩' 독자 NPU로 '반도체 비전 2030' 달성 가속화
2030년까지 NPU 분야 인력 2,000명 이상 규모로 확대
삼성전자, '차세대 AI칩' 독자 NPU로 '반도체 비전 2030' 달성 가속화
  • 윤영실
  • 승인 2019.06.1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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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장 강인엽 사장이 NPU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 LSI사업부장 강인엽 사장이 NPU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비지니스코리아=윤영실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할 핵심 기술인 'NPU(Neural Processing Unit, 신경망처리장치) 사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오는 2030년까지 NPU 분야 인력을 2,000명 규모로 10배 이상 확대하고 '차세대 NPU 기술' 강화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독자적인 NPU 기술 육성을 통해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도 글로벌 1위를 목표로 한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8일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NPU(신경망처리장치) 기술과 전략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 부원장(부사장)이 18일 태평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NPU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 부원장(부사장)이 18일 태평로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NPU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NPU'는 인공지능의 핵심인 딥러닝(Deep Learning) 알고리즘 연산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다.

딥러닝 알고리즘은 수천 개 이상의 연산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병렬 컴퓨팅 기술이 요구되는데, NPU는 이러한 대규모 병렬 연산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AI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NPU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시스템 LSI사업부와 종합기술원에서 선행 연구와 제품 개발을 지속해오고 있다. 그 첫 결과물로 모바일 SoC(System on Chip) 안에 독자 NPU를 탑재한 '엑시노스 9(9820)'을 작년에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에 클라우드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수행하던 인공지능 연산 작업을 모바일 기기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온 디바이스 AI(On-Device AI)'를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모바일부터 전장, 데이터센터, IoT 등까지 IT 전분야로 NPU 탑재를 확대할 계획이다.

모바일용 플래그십 SoC 제품부터 순차적으로 NPU 탑재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In-Vehicle Infotainment),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등 NPU를 탑재한 차량용 SoC 제품 개발에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또 데이터센터의 빅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일 수 있는 딥러닝 전용 NPU를 개발해 AI 연산을 강화하는 등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연구 기관 및 국내 대학들과의 지속 협력을 확대하고, 핵심 인재 발굴 등에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종합기술원 몬트리올 AI랩'을 딥러닝 전문 연구기관인 캐나다 밀라연구소로 확장 이전하며, 세계적 석학인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교수를 주축으로 몬트리올대(University of Montreal), 맥길대(McGill University) 연구진 등과 협업하고 있다.

또한 2017년부터 뉴럴프로세싱연구센터(NPRC, Neural Processing Research Center)를 통해 국내 대학들과도 인공지능 관련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래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사장은 "딥러닝 알고리즘의 핵심인 NPU 사업 강화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AI 시대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며, "향후 차별화된 기술과 글로벌 기관들과의 협력, 핵심 인재 영입 등을 통해 한 차원 더 진화된 혁신적인 프로세서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강 사장은 2000여명의 인력 충원과 관련, "한국에서 고급 인력을 뽑는 것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몬트리올 등에 연구소를 차린 만큼 전세계에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 "전략적으로 기술·인력 확보를 위한 스타트업 위주로 인수할 수 있다"면서 "최근 이미지센서 분야를 위해 이스라엘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대형 M&A도 필요하다면 당연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황성우 종합기술원 부원장(부사장)은 "삼성은 2012년부터 구루급 AI 대가와 NPU 개발 협력을 추진해왔다"며 "현재 3세대 NPU를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황 부사장은 "2~3년 뒤면 얼굴인식, 화자인식, 감정인식이 가능한 수준의 NPU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며 "2025년에는 자유 대화형 음성비서, 4레벨의 자율주행 등이 가능하며 2030년 이후에는 사람과 같이 행동하는 휴머노이드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NPU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사람 두뇌 수준의 정보처리와 인식을 가능하게 하는 뉴로모픽(Neuromorphic) 프로세서 기술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왼쪽부터) 종합기술원 부원장 황성우 부사장, 시스템 LSI사업부장 강인엽 사장, SOC 개발실장 장덕현 부사장이 NPU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종합기술원 부원장 황성우 부사장, 시스템 LSI사업부장 강인엽 사장, SOC 개발실장 장덕현 부사장이 NPU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