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코리아=최문희 기자] 크릴오일은 갑각류의 일종인 크릴새우에서 추출한 붉은색 기름이다. 혈관 내 기름때를 배출하는 효능이 탁월해 혈관에 좋은 음식으로 유명한데, 최근에는 관절 통증을 완화하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도쿄 준텐도대학 연구팀은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은 38~85세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30일 동안 매일 2g의 크릴오일을 섭취시킨 후 무릎 통증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확인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환자들은 크릴오일 섭취 후 관절 통증이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실제 관절염 치료 점수 역시 상당히 개선돼 무릎 통증과 경직 증상이 완화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무릎의 운동범위도 이전보다 확장된 것으로 나왔다.

 

이렇듯 크릴오일의 관절통 완화 효과가 밝혀짐에 따라 앞으로 크릴오일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는 크릴오일이 오는 2024년까지 연평균 13%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서도 크릴오일 수요가 급증하면서 다양한 브랜드와 유통경로를 통해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 폭이 넓어져 좋은 점도 있겠으나, 품질 낮은 제품도 늘고 있어 신중하게 구입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따져볼 것은 크릴오일의 ‘추출법’이다. 크릴오일을 정제할 때 헥산, 에탄올 등의 화학용매제를 사용하진 않았는지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화학용매 추출법은 완제품에 잔류 용매가 남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잔류 용매는 체외로 배출되지 않고 몸속에 쌓여 인체에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헥산의 경우, 신경계에 독성을 일으켜 손발 감각을 둔화시키는 말초신경병증을 유발한다는 연구도 있다.

따라서 크릴오일을 구매할 땐 화학용매를 쓰지 않는 NCS(No Chemical Solvent) 방식의 제품인지 체크해야 한다. NCS는 화학용매를 쓰지 않고 단백질 효소 같은 인체 무해한 성분으로 추출한 크릴오일을 말한다.

이밖에도 안전한 크릴오일을 먹으려면 원료가 공인기관의 인증을 받았는지도 중요하다. 크릴오일 원료의 인증과 관련해선 미국 식품의약국이 발행하는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 인증서가 있다.

단 국내 크릴오일 중에는 GRAS 인증을 받지 않고도 받은 것처럼 속이는 사례도 있어 무조건 믿는 건 금물이다. 특히 GRAS 인증을 받았다고 하면서도 그 밑에 작게 ‘제품과 관계없는 원물에 관한 정보’ 등의 문구를 삽입하고 있다면 제품에 사용된 원료가 GRAS 인증을 받는 것이 맞는지 확실히 알아보는 것이 좋다.

한편, 시판 크릴오일을 먹을 때도 ‘인지질’ 함량도 중요하게 봐야 한다. 크릴오일은 물과 기름에 잘 녹는 인지질 성분이 많을수록 체내 흡수와 이용이 잘 되기 때문이다.

국내 판매되는 크릴오일은 가격에 따라 인지질 함량이 최소 30%부터 최대 56%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인지질 함량은 제품 라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고품질 크릴오일을 섭취하려면 인지질 함량이 가장 높은 56%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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