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망 연동 UHD 영상 전송 기술 등 4건

ETRI 연구진이 시연차량내부에서 방송망과 통신망 연동 기술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는 모습 (좌로부터 이재영 선임 연구원, 마크 리쳐 (Mark Richer, ATSC 의장)
ETRI 연구진이 시연차량내부에서 방송망과 통신망 연동 기술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는 모습 (좌로부터 이재영 선임 연구원, 마크 리쳐 (Mark Richer, ATSC 의장)

[비지니스코리아=김은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TV 방송 규격과 기술을 논의하는 워크샵에서 자체 연구개발한 기술을 알리기 위해 나선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4일 제주 테크노파크에서 개최되는‘차세대 TV 방송 워크샵(Next Gen TV Workshop)'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방송 장비 기술 및 융합 서비스 4건을 소개 및 시연했다고 밝혔다.

북미 지상파 표준에 맞는 차세대 TV 방송기술을 선도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연구진은 이날 제주 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차세대 TV 워크숍을 통해 신규 북미 표준인 ATSC 3.0 기반 방송·통신 융합기술을 선보였다.

세계 최초로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망과 통신망(LTE)을 연동한 기술로, 이동 중이거나 건물 지하 등 환경에서도 끊김 없이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또 고정 UHD TV와 이동 HDTV를 한 채널로 전송할 수 있어 주파수 사용효율을 30% 이상 개선할 수 있다.

연구진은 두 개의 방송 채널을 결합해 8K-UHD 영상을 송출하거나 수신하는 ATSC 3.0 채널본딩 시스템도 시연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규격에 맞는 송·수신 칩만 있으면 적은 비용으로 많은 사람이 동시에 방송을 시청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규 방송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는 ATSC 3.0 공시청 시스템과 소규모 방송 시스템도 선보였다.

이번 시연에는 KBS·MBC·삼성전자를 비롯해 ETRI의 기술을 이전 받은 클레버로직, 카이미디어, 로와시스, 아고스, 마루이엔지, 에이티비스 등 국내 방송장비 업체들이 함께 참여했다.

이수인 ETRI 방송·미디어연구소장은 "앞으로도 차세대 TV 방송기술이 방송·통신 연동 중심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캐나다 ATSC 총괄 책임자 이안 우(Yiyan Wu) 박사는 "ETRI가 개발한 방송기술과 관련 장비 수준은 이미 세계 최고"라며 "앞으로 미국, 캐나다를 비롯해 ATSC 3.0을 채택하고자 하는 모든 나라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NAB2019 ETRI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ETRI 기술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NAB2019 ETRI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이 ETRI 기술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

향후 연구진은 방송·통신을 연동한 TV방송기술 개선·개발 및 국제표준화를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TRI의 연구개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정보통신·방송 연구개발 사업인 ‘지상파 UHD 송수신 환경 분석 및 망구축 기반기술 개발’과제와 ‘초고품질 UHD (UHQ) 전송 기술 개발’과제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한편 연구진은 지난 4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렸던 NAB Show 2019 에서 ATSC 3.0 LDM 기술로 NAB 2019 최우수논문상을 공동 수상한 바 있다.

지난 5월 중순에는 ETRI 이재영 책임연구원이 ATSC S32 그룹의 의장으로 선출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이외에도 방송-통신망 연동 기술에 결합된 LDM 기술은 지난 2015년 ‘NAB Show 2015’ 에서 기술 개발 공로로 ‘기술혁신상’ 을 비롯해 IEEE 방송기술협회 최우수논문상, 다수의 베스트논문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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