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 식견•경험 토대로 세계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 기대

[비지니스코리아=윤영실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연차총회에서 집행위원회(BOG, Board of Governors) 위원으로 선임됐다.

IATA 집행위원회는 전 세계 항공사 최고 경영자 중 전문지식과 경륜을 바탕으로 선출된 31명의 위원과 사무총장으로 구성된다.

특히 국제항공운송협회의 활동 방향을 설정하고 산하 기관의 활동을 감독하며 사무총장 선임, 연간 예산, 회원사 자격 등을 심사하고 승인하는 IATA 최고의 정책 심의 및 의결 기구다.

그 동안 고(故) 조양호 회장이 지난 1996년 이후 IATA 집행위원회 위원을 여덟 번 연임을 해 온 바 있다.

조원태 회장이 뒤를 이어 세계 항공업계를 이끌어가는 IATA의 핵심 위원으로 선임됨에 따라 앞으로 전문적 식견과 경험을 토대로 전 세계 항공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글로벌 항공동맹체 스카이팀(SkyTeam)을 이끄는 의장으로 임명됐다.

스카이팀은 6월 1일 오후 서울시 삼성동 소재 코엑스 컨벤션 센터에서 스카이팀 회장단 회의(SkyTeam Alliance Board)를 열고 조원태 회장을 의장(SkyTeam Alliance Board Chairman)으로 선출했다. 스카이팀 회장단 회의 의장의 임기는 2년이고, 제한없이 연임이 가능하다.

스카이팀은 그 동안 사무국에서 의장 역할을 맡아 왔다. 하지만 급변하는 글로벌 항공시장 환경을 감안해 다양한 지역별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회원사 CEO 중 한명이 의장직을 맡기로 결정했다. 이에 세계 항공업계 및 스카이팀 내에서의 대한항공 위상을 반영해 조원태 회장을 첫번째 의장으로 선출하게 된 것.

앞으로 조원태 회장은 스카이팀 회장단 회의 의장으로서 의제들을 사전에 검토하고 결정해 회장단 회의에서 논의를 이끄는 한편, 내년 창립 20주년을 맞는 스카이팀의 또 다른도약을 주도하기 위한 역할을 하게 된다.

한편 지난 2000년 6월 대한항공을 비롯 4개 회원사가 함께 창설한 스카이팀은 현재 19개 회원사가 175개 취항국가, 1,150개 취항도시를 연결, 연간 6억3천만명의 승객을 수송하는 세계적 항공동맹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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