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4 (토)
1분기 코스피 상장사 영업익 36.96% 감소…'반도체 부진' 영향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전체 상장사 매출 비중 12.21% 차지해
1분기 코스피 상장사 영업익 36.96% 감소…'반도체 부진' 영향
  • 윤영실
  • 승인 2019.05.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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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코리아=윤영실 기자] 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실적 악화가 현실화됐다. 당기 순이익이 작년보다 4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호황이 사라지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급감한 결과다.

1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36.96%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38.85%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장주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할 경우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은 23.5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가 17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결산실적 자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법인 573개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0.16%(7930억원) 증가한 484조3455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조8036억원으로 36.88% 급감했고 당기순이익은 20조8590억원으로 38.75% 줄었다.

전체 매출액의 12.21%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할 경우 매출액은 2.64% 증가한 425조187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96%와 23.55% 감소한 20조2038억원, 14조7133억원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실적 악화가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1% 감소한 15조6421억원에 그쳤다. 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역시 1조3664억원으로 68.7%나 줄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전체 매출액의 10.82%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기업의 매출을 제외하면 상장법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431조9600억원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업(8.61%), 음식료품(7.28%), 기계(7.12%) 등 12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의료정밀(-17.96%), 건설업(-10.27%), 전기전자(-10.02%) 등 5개 업종의 매출은 감소했다.

흑자가 증가한 업종은 비금속광물, 유통업, 기계 등 5개 업종에 그친 반면 흑자감소 업종은 전기전자, 화학, 의료정밀 등 10개에 달했다. 이 중 전기전자의 흑자 감소폭은 56.25%에 달했다.

조사대상 573개 업체 중 430개 업체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으며 143개(24.96%) 업체는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를 달성한 기업은 전체의 75.04%를 차지했다.

금융업 1분기 결산실적은 한양증권, 유화증권, 롯데손보, 오렌지라이프, 흥국화재 등 개별재무제표를 제출한 5개 업체와 우리금융지주 등 신설법인 1개 업체를 제외한 41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금융업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92억원(2.7%) 감소한 7조878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1056억원(1.7%) 줄어든 6조604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영업이익이 증권은 7.6% 늘었고 은행(7.0%), 금융지주(0.2%)도 증가했으나 보험(-19.4%), 기타(-6.4%)는 줄었다.

순이익도 증권(13.0%), 은행(8.8%)은 증가했으나 보험(-15.4%), 기타(-5.5%), 금융지주(-1.6%)는 감소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할 경우 기업들의 영업이익 순이익이 1분기 크게 감소했다"며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 삼성전자의 쏠림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