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t급 소형어선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적용

[비지니스코리아=정민희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차(수소전기차) 기술을 친환경 소형선박까지 확대한다. 현대차가 강원도와 손잡고 소형어선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하는 실증사업에 나서기로 한 것.

현대차의 연료전지시스템이 차량이 아닌 모빌리티에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현대차는 9일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 수소포럼 2019’를 통해 강원도청과 5톤급 소형어선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적용을 위한 ‘친환경 수소어선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9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컨벤션센터에서 최문순(왼쪽부터) 강원도지사, 양진모 현대자동차 부사장, 김성인 강원테크노파크 원장이 친환경 수소어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9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컨벤션센터에서 최문순(왼쪽부터) 강원도지사, 양진모 현대자동차 부사장, 김성인 강원테크노파크 원장이 친환경 수소어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MOU를 통해 소형 어선을 위한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동력원’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와 강원도는 날로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디젤엔진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매연으로부터 어민들의 조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수소어선 개발에 나선다.

강원도는 수소어선 개발을 위한 각종 인허가를 지원하고 현대차는 수소어선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수소연료전지를 개발,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강원테크노파크는 어선제작기업과 함께 수소어선을 제작하고 실증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현대차 측은 "이번 사업은 지난해 12월 현대모비스 스택공장 준공식때 발표했던 'FCEV 비전 2030'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FCEV 비전 2030을 통해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대와 발전·선박·철도 등 분야의 20만대를 합쳐 70만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한편 강원도가 주관한 ‘국제 수소포럼’은 수소경제를 선도하는 강원도가 삼척 수소도시 조성을 위해 마련한 행사다.

포럼에서는 △국제에너지기구(IEA) 연료전지분과위 회의 △한국수소 및 신에너지학회 춘계학술대회 △기업 및 비영리재단과의 업무협약 등이 함께 열린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이번 포럼을 강원도가 추진하는 수소산업 의지를 대내외 천명하는 동시에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로 만들 것”이라며 “특히 액화수소를 중심으로 수소생산과 저장과 이송, 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소산업 밸류체인의 향후 움직임과 나아갈 방향을 함께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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