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소비전력 2000억원 절감 기대

전력소모가 없는 신규 영구자석형 전자접촉기
전력소모가 없는 신규 영구자석형 전자접촉기

[비지니스코리아=정민희 기자] 한국서부발전은 중앙대학교 노종석 교수가 이끄는 전기에너지 응용연구실과 협업으로 투입상태 유지 시 전력소모가 없는 전자접촉기(MC, Magnetic Contactor)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전자접촉기는 경제적, 기술적, 사회문화적으로 기대성과와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로 상위 SCI 저널지 논문 게재 및 특허 출원 등을 통해 그 가치를 높이 평가 받았다.

전자접촉기란 모터, 전등, 발열기 등의 다양한 전기부하를 개폐(open/close)해 부하를 보호 또는 제어하기 위한 개폐장치 중 하나다.

기존의 전자접촉기는 철심을 감은 코일에 전원을 인가해 전기가 흐르게 되면 코일에 자속이 발생, 고정코어가 전자석이 된다. 이때 상측의 이동코어(Movable Core)가 복귀 스프링(Return Spring)을 압축시켜 가동접점이 고정접점에 붙게 되면서 전원 ‘투입’상태 및 ‘통전’이 이루어지고 회로에 연결되어 있는 부하(모터 등)에 전원이 공급되는 원리이다.

현재 시중에서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전자접촉기인 솔레노이드형과 영구자석형 대비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에너지 효율, 내구성, 신뢰성, 안정성이 향상됐다. 기존 솔레노이드형은 투입상태 유지를 위해 투입코일에서 지속적으로 전력이 소모되나 이번에 개발된 전자접촉기는 영구자석을 적용, 제어보드 및 콘덴서가 없기 때문에 투입상태에서 전력소모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따라서 솔레노이드형 전자접촉기의 문제점인 전력소모 문제와 발열현상으로 인한 배전반과 분전반 내부의 온도 상승, 진동현상으로 인한 소음, 접점 융착, 수명단축, 순간정전현상으로 인한 오작동, 화재 등 전기사고의 위험성 등이 해소됐다.

또 이번에 개발된 전자접촉기는 영구자석형 전자접촉기의 구동회로와 콘덴서가 모두 제거된 형태로 구동회로와 콘덴서로 인해 발생하는 오작동에 대한 불안감과 유지보수비용의 상승, 투입상태 유지 시 발생하는 전력소모 등의 문제를 해소했다.

뿐만 아니라 기존 솔레노이드형을 이번에 개발된 전자접촉기로 대체 할 경우 기존 대비 연간 전력 소모량이 풍력발전기(3MW 기준) 220여기의 연간 발전량과 맞먹는 146만 MWh의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으며 연간 약 2,000억원의 비용 절감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서부발전측은 설명했다.

서부발전은 앞으로 이를 사업화하기 위한 전담조직(사내벤처)을 구성해 발전소 현장에 적용 가능하도록 추가보완 후 일반상용화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중앙대학교 노종석 교수(사진 중앙)의 전기에너지 응용연구실 구성원
중앙대학교 노종석 교수(사진 중앙)의 전기에너지 응용연구실 구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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