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보도, 해고자 일부 반발 "억울"

[비지니스코리아=김은진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법인 마케팅 부서의 일부 비위 사실을 적발하고 관련 임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업계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내부 감사에서 미국법인의 일부 마케팅 담당자들이 회사 규정을 어기고 홍보대행사, 언론사 광고담당 등과 부적절한 거래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관련된 임직원들에 대해 해고 통보를 했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는 부당한 해고라며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북미법인의 팀 백스터 대표를 비롯해 마크 매튜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제이 알트슐러 글로벌 미디어 전략·구매 담당자 등이 최근 잇따라 사의를 표명하거나 사퇴한 가운데 내부 감사 소식이 알려지자 이와 연관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내놨으나 회사 측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익명의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내부 감사 소식을 전한 뒤 "삼성전자는 감사를 진행했는지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다"면서 다만 최근 마케팅 조직에 변화가 있었다고만 밝혔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지난해 지출한 미디어 관련 비용은 디지털 부문을 제외하고도 5억8300만달러에 달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삼성은 미국에서 약 1만8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삼성이 현재 다양한 부서와 기관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인력 감사 대상과 인력 감축 규모 등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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