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아이이소재' 출범 확정

[비지니스코리아=윤영실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온 소재사업 분사를 확정했다. 기업 가치 제고와 경영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분사를 통해 SK이노베이션 자회사로 독립경영을 구축하게 될 SK아이이(IE)소재(가칭)는 LiBS(분리막)과 디스플레이용 필름 FCW 등 성장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1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본사에서 제12차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소재사업 분사 등을 포함한 총 6개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딥체인지 2.0 실행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신규 사업 진전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올해는 특히 이모빌리티(e-Mobility)의 대중화가 진행되고, 환경 문제 해결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글로벌 성과 창출 본격화, 신규 사업의 기술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 강화, 그린 이노베이션추진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SK이노베이션은 매출액 54조5109억원, 영업이익 2조1176억원 등 2018년도 경영 실적이 보고됐다. 또 사내이사에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을 신규 선임했다. 사외이사에는 김준, 하윤경 이사를 재선임했다.

특히 소재 사업 분할계획이 최종 승인됐다. 새로 분할 설립될 SK아이이소재(가칭)는 4월 1일부로 독자 경영 시스템을 구축,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게 된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LiBS(분리막)과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접히거나(Foldable), 휘어지는(Flexible), 둥글게 말 수 있는(Rollable) 디스플레이용 필름인 FCW 등을 주요 사업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분리막 사업은 충북 증평에 총 11개의 생산 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 중국 창저우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또 추가로 국내외 생산 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FCW는 올 1분기 중 데모 플랜트 가동을 시작으로, 하반기 완공을 앞둔 증평 공장에서 본격적인 제품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입장에서는 계열 전체의 기업가치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계열 자회사는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 및 SK트레이딩 인터내셔널 등 5개사에서 6개사로 늘어나게 된다.

이 외에도 SK이노베이션은 △정관 일부 개정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현금배당은 보통주 1주당 8000원(중간배당 포함), 우선주 1주당 8050원(중간배당 포함)으로 최종 승인됐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주주의 의결권 행사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작년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2017년에 이어 중간배당을 2년 연속 시행하는 등 주주 중시 경영을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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