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유럽특허청 특허출원 현황

[비지니스코리아=윤영실 기자] 한국이 지난해 유럽 특허 출원 7위 국가에 올랐다.

기업으로는 삼성그룹이 유럽 특허 출원 순위 3위에 올랐다. 2017년 주춤하며 LG그룹에 한 단계 밀린 4위를 기록했으나 1년 만에 3위 자리를 되찾았다.

12일 유럽특허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우리나라는 유럽에서 7296건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6457)과 비교하면 13%나 증가했다. 특허 출원 상위 10개국 중 가장 성장률이 높았다. 최근 6년간 가장 성장세가 높은 결과이기도 하다.

분야별로는 전년과 비교해 생명공학 출원 숫자가 75%나 늘었고, 전자통신과 유기 정밀 화학도 34%나 성장해 두각을 나타냈다. 전자기기(22%), 컴퓨터기술(20%), 디지털 커뮤니케이션(11%)도 대한민국 주력 기술 분야였다.

기업별로는 삼성그룹이 2449건 특허를 출원해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LG그룹도 2376건으로 삼성전자 뒤를 바짝 따랐다. 상성은 컴퓨터 기술에서 2위를, LG는 전자기기 및 기구 에너지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분야별로도 특징을 드러냈다.

전체에서 삼성과 LG는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지멘스와 화웨이 다음이었다. 필립스(6위)와 퀄컴(7위), GE(9위) 보다는 높았다.

이 밖에 포스코(128건), 현대그룹(91건), 두산그룹(54건) 등이 유럽에서 특허 출원 활동을 이어갔다.

한편 지난해 유럽특허청은 17만4317건 특허를 출원 받았다. 전년비 4.6% 증가했다. 의료기술 분야가 가장 많았으며, 생명과학 분야는 가장 가파른 성장률인 13%를 기록했다.

미국의 특허정보 전문업체 IFI클레임스가 지난 9일 발표한 보고서 결과도 비슷하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원한 머신러닝(기계학습, AI의 한 분야) 관련 특허 건수는 93건(유럽 미국 합산)으로 IBM,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에 이어 4위였다. 5위에 오른 구글보다 특허 출원이 많았다. 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특허 출원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작년 말엔 유럽 특허청에 ‘블록체인 키스토어’, ‘블록체인 박스’, ‘블록체인 코어’ 등 블록체인 관련 상표권을 등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8일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10에서 ‘삼성 블록체인 월렛(Samsung Blockchain Wallet)’ 앱을 내려받으면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지원하는 매장에서 암호화폐 결제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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