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코리아=이송훈기자]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청년유출로 인한 인구감소가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입니다. 때문에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투자유치에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첫 대면부터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위험성을 지적하면 인구 유인책에 최선을 다할 뜻을 내비췄다.

사실 이 지사는 취임 직후 곧바로 투자유치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켜 투자유치 전략을 마련해 왔다. 지난 12월 미국 출장 과정에서 얻은 미국 지방정부의 투자유치 전략사례를 벤치마킹해 이른바 ‘경북형 일자리 모델’도 구체화하고 있다.

그가 세운 경북형 일자리의 핵심은 ‘기업을 위한 경북’이다. 어떤 기업이든 경북에 투자할 경우 파격적인 조건의 부지 제공, 고용 우선창출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 근로자의 정주여건까지 고려한 올인원(all-in-one)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투자유치가 이뤄지면 일자리가 생기고, 좋은 일자리가 많아지면 청년이 유입되며 저출생 문제의 실마리도 생길 수 있습니다. ‘도시청년 시골파견제’처럼 경북이 시작해 국가사업으로 확장된 좋은 일자리 정책들을 확대해 ‘투자유치-일자리창출-청년유입-저출생 극복’의 선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 지사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기 위해 그 어떤 정책보다 투자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는 것. 작년 한해동안 투자유치 MOU 규모만도 총 744건 6조 2,539억원이다. LG이노텍, SK바이오사이언스, 에코프로 등 4차 산업 기업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기업 맞춤형 인센티브 제시에 점차 많은 기업이 경북에 관심 갖기 시작했다는 것.

이 지사는 농업에서도 청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이웃사촌 시범마을’이 그것으로 기본구상은 완료됐고 구체화과정만 남았다는 것.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 지사는 올해 좋은 일자리 만들기 10만개 목표 달성 방안에 대해 “청년유입과 안착이라는 투트랙(Two-track)으로 진행된다”며 “창업과 저출생을 한번에 해결하는 선순환을 만들어내는 청년커플창업지원제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참신한 아이디어만 있다면 경북에서 창업과 생활 터전까지 마련해주고 청년 근로자에게 1인당 100만원의 복지카드를 지원하는 사업과 청년 농업인 영농정착지원등의 사업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승계농처럼 창농 기반이 없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어르신들의 기존 농지를 청년이 경작하고 월급을 받는 농업인 월급제라는 정책도 마련했다.

이 지사는 “지역특성에 맞는 청년일자리 창출과 지원 사업을 통해 청년이 찾고 만들어가는 경북을 만들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지사와의 일문 일답이다.

-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산업구조 고도화 전략은.

“‘스마트팩토리 1000’사업을 통해 제조업 공정 혁신과 AI에 기반한 고도화로 생산성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포스텍의 연구역량을 활용한 블록체인센터도 만들어 경북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하고 인공지능거점센터를 구축하는 등 AI핵심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농어업 육성에도 나선다. 지난 8월 상주에 스마트팜 혁신밸리 유치를 확정했다. 청년 창농가들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는 성장거점이 될 것으로 본다. 어업에서는 스마트양식 어장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성화하기 위한 계획은.

“경북의 문화관광 분야는 어느 지자체보다 경쟁력이 높다. 기존 도내 관광공사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로 확대 개편해 해외시장 개척 등 마케팅·세일즈 기능을 대폭 확대하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겠다. 외국인에게 한국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기획·개발해 나가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 농업 선진화를 위한 대책은.

“경북농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유통혁신, 첨단농업 육성과 6차산업화, 청년들에게서 찾고 있다. 현장에 나가보면 농사는 잘하지만 판매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 농민사관학교를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으로 확대·개편해 유통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경북 농산물 통합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제값 받고 판매 걱정 없는 농업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 농촌을 도시화하기 위한 ‘이웃사촌 시범마을’에 대해 설명해 달라.

“300세대 규모의 청년주거단지를 조성해 일자리와 주거, 의료, 교육, 문화가 어우러진 생동하는 마을을 만들 계획이다. 365생활여건을 구축해 30분 이내 보건과 보육이 가능하고, 60분 이내 교육과 문화를 누릴 수 있으며, 5분 이내에 응급의료가 이뤄지는 체계를 갖춰나가는 것이다. 핵심은 청년인구를 농촌으로 정착시키자는 것이다. 그래서 농촌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또 농촌을 재생해서 농촌이 다시 활력을 찾도록 하는 것이다. 앞으로 의성에 조성하는 시범마을의 성공을 바탕으로 다른 지역까지 이웃사촌 시범마을 모델을 확산시켜 나가겠다.”

- 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올해 도정가치를 실용과 소통, 미래로 정했다. 불필요한 사업을 정리하고, 소통을 강화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을 실행해 나가겠다. 아울러 창의적인 독자적 사업들을 대거 담아낸 시책들을 통해 경북의 미래를 열어가겠다. 이웃사촌 시범마을, 월급받는 청년농부,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등 경북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내 그동안 그려온 경북발전의 청사진을 구체화 시켜 나가겠다. 환골탈태의 자세로 변화와 혁신의 새바람을 일으켜 경북을 새롭게 바꿔나가겠다. 점차 위축되는 경북의 현주소를 생각하면 쉽지 않은 과정이다. 도민들이 함께 해 줘야만 가능하다.”

[이철우 경북지사 약력]

△경북 김천 출생 △김천고 및 경북대 수학교육과 졸업 △연세대 행정대학원 정치학 석사 △경북도 부지사 △3선 국회의원(18·19·20대)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민선7기 경북지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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