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회사만 약 80조원, 전체 48%차지
[비지니스코리아=윤영실 기자] 지난해 100대 상장사의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이 가운데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오히려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재벌닷컴이 지난달까지 제출된 2018 회계연도 결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매출 상위 100대 상장사의 작년 연결 영업이익은 167조236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165조7850억원)보다 0.9%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의 작년 영업이익은 58조8870억원으로 전년(53조6450억원)보다 9.8%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조8440억원으로 전년(13조7210억원)보다 51.9%나 불었다.
이들 두 회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79조7300억원으로, 분석 대상 100대 기업 전체 영업이익의 48%를 차지했다. 2017년에는 41%였다.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은 기업은 삼성SDI(511.6%), 삼성엔지니어링(339.4%), GS건설(234.2%), 삼성전기(232.5%), 호텔신라(186.1%), 만도(136.1%), 금호석유(111.0%), 기아차(74.8%) 등이었다.
반면 분석 대상 기업 55곳의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뺀 98개사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1.1% 감소했다.
종목별로 보면 한국전력은 2017년 4조9530억원의 영업 흑자에서 지난해 2080억원의 영업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상선도 적자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영업이익이 2017년 2조4620억원에서 작년 930억원으로 96.2% 감소했고 E1(-85.0%), 동양생명(-70.6%), 현대위아(-69.9%) 등도 영업이익이 50% 이상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