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빅데이터 등 New ICT 기술과 금융 산업의 시너지 기대

 

[비지니스코리아=정석이 기자] SK텔레콤이 인터넷은행으로 또다시 금융사업에 도전한다. 4년전 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서 탈락했던 SK텔레콤이 이 시장에 재도전하는 이유는 5G 시대에 통신과 금융의 사업적 시너지가 더 커질 것으로 판단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키움증권이 구성하는 ‘제3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3社는 급변하는 금융환경 변화에 따라 AI, 빅데이터 등 New ICT 기반의 금융 혁신이 필요하다는 뜻을 같이 하고 컨소시엄 구성과 구체적인 예비인가 신청 준비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5년 인터파크 등과 손잡고 '아이뱅크'로 인터넷은행 설립 예비인가를 신청했다가 실패한 SK텔레콤이 사업성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터넷은행에 다시 도전하는 것을 의아해하는 시각이 적지않다.

현재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과의 경쟁때문에 적자를 면치못하고 있는 상태다. 인터넷은행만의 영역이라고 여겼던 중금리 대출이나 간편거래, 비대면 인증 등을 기존 은행들도 모두 시행하면서 인터넷은행만의 차별성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국내 시장에서 인터넷은행에 도전하지 않겠다며 공식적으로 선언한 이유도 이런 시장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그런데 왜 SK텔레콤은 인터넷은행에 또 뛰어들려는 것일까.

컨소시엄 주관사인 키움증권은 국내 최초 온라인 종합증권회사로 증권계에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 기업이다. 현재 키움증권은 14년째 주식시장 점유율 1위(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 기준)를 기록하고 있으며, 비대면 계좌개설 수에서도 압도적1위를 달성하고 있다.

4대 금융그룹인 하나금융그룹은 글로벌 선두 디지털 금융사로서,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 인공지능 금융 비서 ‘하이 뱅킹’ 서비스, 모바일 생활금융 플랫폼 ‘핀크' 등 혁신 금융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금융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 빅데이터, 양자암호 등 New ICT 기술과 금융 서비스 융합을 통해 기존에 고객들이 겪었던 금융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더 나아가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혜택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3社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인터넷전문은행을 추진하기 위해 IT, 금융, 핀테크 등 다양한 파트너사의 참여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또 SK텔레콤의 앞선 ICT 기술력과 키움증권의 20년간 축적된 온라인 증권 운영 노하우, 하나금융그룹의 핀테크, AI,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역량을 바탕으로 금융 서비스 혁신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다.

SK텔레콤은 3社의 광범위한 고객 기반의 니즈(Needs)를 ICT 기술과 접목시키면 기존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고객 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키움증권, 하나금융그룹 등 다양한 파트너社와 함께 당사의 앞선New ICT 기술을 통해 우리나라 금융산업 혁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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