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적 디스플레이로 소비자 배려 디자인 완성

[비지니스코리아=김은진 기자] 삼성전자는 무풍에어컨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디자인을 확 바꾼 2019년형 '무풍에어컨'을 17일 공개했다. 인테리어 가구와 같이 공간에 녹아들 수 있도록 디자인해 고급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열린 에어컨 신제품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이재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지난 2016년 무풍 에어컨을 출시한 이후 국내 에어컨 시장에서 점유율이 반 이상은 된다"며 "올해도 그 추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국내 에어컨 시장 규모는 스탠드형과 벽걸이형을 다 포함해 연간 250만대 정도다.

이재환 상무는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무풍에어컨'은 에어컨 선택의 기준으로 자리잡은 무풍 냉방 기능과 차별화된 청정 성능을 한 차원 더 진화시킨 한편, 제품 곳곳에 소비자를 배려한 디자인과 인공지능 기술을 더한 최고의 제품"이라며, "폭염·미세먼지 등 환경 변화로 더욱 쾌적하고 건강한 삶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에어 케어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7년 출시된 삼성 무풍에어컨은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한 인기 모델이다. 무풍에어컨은 에어컨의 시원함은 좋은데 찬바람이 싫어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인기를 끌었다. 13만5000개의 미세한 구멍(마이크로 홀)을 통해 균일한 온도의 냉기가 나와 바람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시원함을 제공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2019년형 무풍에어컨에서도 기존 무풍 방식을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기존 무풍에어컨의 장점을 확대하기 위해 구멍 개수를 27만개로 늘렸다. 더욱 풍부하고 균일한 냉기를 전달된다는 의미다.

디자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바람이 나오는 바람문을 무풍패널 안으로 숨겼다. 제품이 작동할 때나 꺼졌을 때나 동일한 디자인을 유지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을 주기 위해 인테리어 효과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에어컨과 달리 외부에 노출되는 바람문을 없애 정제되고 깔끔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우드·메탈 등의 소재를 적용해 프리미엄 가구 같은 느낌도 든다.

제품 하단 패널은 소비자가 집안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색상과 소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제품 상단에는 냉방·제습·청정 등 작동 모드와 공기질 등의 정보를 색상과 움직임을 통해 알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오로라 라이팅'이라 불렀다.

냉방 성능과 절전 효율, 인공지능 서비스는 당연히 개선됐다. 신제품은 무풍패널 안쪽에서 냉기를 내뿜는 3개의 '하이패스 팬'에 바람을 위로 끌어 올려 내보내는 '서큘레이터 팬'을 더해 기존 대비 20% 더 풍성한 바람을 제공한다.

압축기·열교환기·모터 등 핵심부품 성능과 유로를 개선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고, 0.5도 단위로 온도를 조절할 수 있게 했다. 국내 최초다.

공기청정 성능도 대폭 향상됐다. PM1.0 필터시스템과 e-헤파 필터를 추가해 최대 113㎡의 넓은 공간도 빠르게 청정할 수 있다. 빠르고 강력한 파워청정, 경제적인 독립 청정, 찬바람이 닿지 않는 무풍 청정 등 모드도 다양하다. 신제품은 냉방면적과 벽걸이형 멀티 유무 등에 따라 389만원~665만원으로 나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벽걸이형 무풍에어컨, 큐브 공기청정기 신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벽걸이형 무풍에어컨과 큐브 공기청정기는 110만~130만원, 110만~230만원이다.

최중열 삼성전자 생활가전 디자인 팀장(전무)는 "새로운 무풍에어컨은 공간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디자인을 채택했다"며 "스스로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제품이 아닌 집안의 풍경과 자연스러운 관계를 만들어내는 에어컨을 디자인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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