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통해 “변화는 새로운 혁신의 기회, 지금의 모든 변화를 즐기자” 역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비지니스코리아=이송훈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일 용산 본사 대강당에서 2019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서경배 회장은 2019년 신년사를 통해 “변화는 새로운 혁신을 해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는 두려워하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지금의 모든 변화를 즐겨야 한다(Exciting Changes)”는 말로 올해의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특히 서 회장은 “그 누구보다 화장품을 가장 잘 이해하고 만드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K-뷰티의 유행을 넘어서는 근본적으로 한 차원 높은 목표인 아시안 뷰티(Asian Beauty)를 창조하고 전파하는 일에 모든 의지와 역량을 집중하자”고 역설했다.

[신년사 전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친애하는 아모레퍼시픽 가족 여러분,

201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전 세계 각지에서 아름다움(美)의 여정을 힘차게 개척하고 있는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Asian Beauty Creator)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선사하는 아시안 뷰티(Asian Beauty)의 남다른 가치는 전 세계인의 삶을 더욱 아름답고 건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원대한 소명의 길을 함께 걷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가족 모두에게 희망으로 가득 찬 새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자랑스러운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 여러분,

그 어느 때보다 세상의 변화를 몸소 절실하게 느끼는 2019년 새해입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4차 산업혁명은 어느새 사소한 일상에까지 스며들었고, 그 속에서 밀레니얼과 Z세대는 소비의 가치를 새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늘 당연하다고 여겨온 관습과 규범, 문화와 생활 방식이 모두 바뀌고 있습니다.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을 만큼 수많은 변화의 바다 속에서 시대가 변하고 고객이 변하는 거센 물결이 요동치는 것을 실감합니다.

사람이 시대를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시대가 변하는 것은 거대한 자연의 섭리입니다. 단지 사람은 자연히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올라타서, 그 시대에 걸맞는 혁신을 해나갈 뿐입니다. 지난 성공의 기억에 도취되어 항상 해오던 익숙한 방식만 고집한다면 도태될 수 밖에 없습니다.

‘변화’는 새로운 ‘혁신’을 해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모두가 위기라고 말하는 어려운 시기인 만큼, 우리에게는 새로운 방식으로 혁신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입니다.

우리는 두려워하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지금의 모든 변화를 즐겨야 합니다. 우리는 이 기회를 잘 살려 누구보다 앞장서서 시대의 변화를 읽고 혁신을 주도해 나가야 합니다.

둘러싼 많은 시장에서는 하루가 다르게 활력이 넘치는 커다란 도시가 만들어지고, 자신의 지갑을 기꺼이 열어 화장품을 구매하는 인구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그저 화장품을 잘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그 누구보다 화장품을 가장 잘 이해하고 만드는 회사가 되어야 합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세상에 숱하게 나와있는 엇비슷한 화장품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고객의 삶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세상을 아름답고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회사가 되어야 합니다.

과녁의 한가운데에 화살을 명중시키기 위해선 과녁보다 조금 더 높은 곳을 겨냥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점도 항상 과녁보다 조금 더 높은 곳을 향해야 합니다. 우리 아모레퍼시픽은 K-뷰티의 유행을 넘어서는 근본적으로 한 차원 높은 목표인, 아시안 뷰티를 창조하고 전파하는 일에 모든 의지와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큰 꿈을 꾸고(Dream Big) 더 높고 멀리 날아(Fly High), 상상 이상으로 커지는 수많은 기회의 땅에서 아시안 뷰티로 우리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야 합니다. 30개국에 이어 50개국을 향한 도전을 차근차근히 밟아가며 글로벌 유목민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친애하는 아모레퍼시픽 가족 여러분,

이 모든 것을 하는 아모레퍼시픽의 대전제이자 핵심 원칙은 ‘고객중심’입니다. 온 세상이 변해도 절대 변하지 않는 가치인 고객중심에 답이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의 모든 것은 고객이 결정합니다. 고객과 멀어지지 않고, 그 중심을 향해 저돌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우리는 고객중심을 불변의 원칙으로 세우고, 변화를 기회로 창조해 낸 자랑스러운 역사가 있습니다. 지금껏 그래온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는 전사적으로 변함없이 고객중심의 회사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첫 번째로 혁신상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누구나 만들 수 있고, 어디서나 찾을 수 있는 제품으로는 안됩니다. 우리는 우리 브랜드만이 지닌 독보적인 특이성을 바탕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적인 혁신상품을 견고하게 키워내야 합니다. 고객에 대한 누구보다 깊은 이해와 연구를 바탕으로 최초이자 최고의 세계 일류상품, 남들은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 상품을 개발하는 것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고객경험을 향상시켜야 합니다.

고객경험의 중요성은 항상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뛰어넘는 옴니채널의 시대엔 매장 안팎에서 무한대로 다채로운 고객경험을 선사해야 합니다. 고객의 반응이 고객경험의 핵심입니다. 고객에게 일방적인 메시지를 전할 것이 아니라,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팬덤을 만들어 나가는 것에 매진해야 합니다.

세 번째로 디지털의 변화와 더욱 가까워져야 합니다.

오늘날 화장품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디지털·모바일입니다. 제조와 유통을 넘어 정보를 건실한 자산으로 삼아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작은 데이터에서 시작해, 보다 크게 모으고 분석하고 적용해야 합니다. 디지털의 ABC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다각도로 활용해 멀티 브랜드, 멀티 카테고리, 멀티 채널을 통해 전방위로 고객과 소통해야 합니다.

고객중심 경영의 대전제 하에서 혁신상품의 개발, 고객경험의 향상, 디지털의 변화를 보다 확고하게 실행해야 합니다.

자랑스러운 아모레퍼시픽 가족 여러분,

우리는 세상을 아름답고 건강하게 변화시켜 나가는 일에 누구보다 강한 사명감을 갖고 있는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입니다. 자신의 삶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주인공이 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숭고한 소명의 길을 함께 걷고 있는 우리는 진정한 ‘삶의 예술가’입니다.

세상을 바꾸는 건 다른 누군가가 아닌, 우리 모두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어느 조직보다 강력한 열정과 팀워크로 ‘오늘’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 아닌 ‘내일’로 향한 사람이 되어 ‘아름다움(美)에 대한 우리만의 결연한 의지(The will to the beauty)’를 실현해야 합니다.

열정과 팀워크로 충실히 도전하는 하루하루의 과정이 쌓이면, 우리는 원대한 목표를 향한 새로운 지평선을 또렷이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만드는 새로운 뷰티(New Beauty)를 향한 ‘시대정신’을 마음 속 깊이 품고 한 명 한 명의 작지만 구체적인 노력들을 즉각적인 실행에 옮길 때, 우리는 아시안 뷰티로 전 세계인의 가슴을 뛰게 하는 남다른 가치를 선보이며 세상을 더욱 아름답고 건강하게 만들어 나가는 원대한 꿈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모두가 어렵다고 말하는 위기는 우리에겐 곧 기회입니다. 변화의 물결로 가득 찬 새로운 기회의 바다가 다시 열렸습니다. 도전하는 자가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크게 두드리면 큰 답이 나오고 작게 두드리면 작은 답이 나옵니다. 크게 두드립시다. 전 세계 고객을 기쁘게 하는 남다른 회사, 21세기를 아름답게 개척하는 원대한 회사를 만들어 갑시다.

새해에도 여러분 모두에게 늘 건강과 아름다움이 함께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Exciting Changes!

우리 모두 다 함께… 변화를 즐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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