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기부활동 실시로 눈길

지난 1일 포스코 직원들이 포스코센터 주변의 하수구를 정리하며 환경정화활동을 벌였다.
지난 1일 포스코 직원들이 포스코센터 주변의 하수구를 정리하며 환경정화활동을 벌였다.

[비지니스코리아=정민희 기자] 포스코는 최근 5만원이 담긴 사랑의 봉투를 전 직원에게 배포했다. 직원들은 자선냄비 기부, 불우이웃돕기 성금 등 본인의 희망에 따라 봉사·기부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이번 ‘사랑의 봉투’ 기부활동은 최정우 회장이 연말을 맞아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부터 실천하는 포스코인이 되자는 취지로 제안한 것이다.

봉투 안에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메시지가 동봉되어 있다.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조그만 나눔 이벤트를 갖고자 합니다. 추운 겨울 외진 거리에서 도움을 기다리는 사람의 작은 바구니에 따뜻한 저녁 한끼로 들어가도 좋고 구세군 냄비에 정성을 보태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부서원들이나 동료들이 마음을 함께 합친다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좀 더 큰 힘이 되어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최 회장은 편지에서 “이 자그마한 나눔이 이웃들에게 온기로 전해지면 우리 사회는 더욱 훈훈해 질 것입니다”며, “따뜻하고 정겨운 우리들의 겨울 이야기가 기대된다”고 작은 나눔 이벤트의 취지를 설명했다.

사랑의 봉투가 전달되고 나서 직원들이 사내 채널을 통해 각자의 활동 내용들을 올리며 기부 활동의 의미를 공유하고 있다.

“중국에서 시집와서 두 아들을 낳고 지금은 혼자가 되어 어렵게 살고 있는 분의 아이들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와이프가 준비한 케익과 함께 전달해 나눔의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 “교직 생활을 하고 계시는 어머니 반에 저속득층과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있다. 다음 주 학교를 방문해서 반 학생들 모두가 어우러질 수 있는 추억을 만드는데 사용하도록 하겠다” 등 개인이 직접 나눔 활동에 참여해 활용하겠다는 글도 있다.

또 “연탄 가격 인상으로 난방을 제대로 못하고 이불을 6겹씩 쌓아 겨울나기를 하는 노인의 기사를 보았다. 연탄은행을 운영하는 공동복지재단에 기부하도록 하겠다”, “비싼 가격때문에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생리대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생리대를 구매해서 기부하는 후원단체에 후원했으면 좋겠다”는 등 후원단체에 기부해 나눔을 실천하자고 권유하는 글들도 올라왔다.

포스코 사회공헌실 한 관계자는 “포스코 임직원들은 야학교, 무료 급식소 운영, 장애 아동 지원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이런 이벤트가 새삼스러울 수 있지만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이 조금 더 다양한 아이디어로 이 사회에 온기를 불어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사내채널에는 200여건의 다양한 봉사·기부활동 체험담이 게재되고 있다. 포스코 임직원들은 대부분 이런 나눔의 행사가 널리 퍼져 나갈수만 있다면 마중물로서 큰 의미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이번 나눔 이벤트는 포스코와 포스코대우, 포스코건설, 포스코ICT,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켐텍 등 계열사들이 동참하고 있다.

포스코는 포스코센터 내외부에 With POSCO를 통하여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실천 의지를 담아 크리스마스트리에 불을 밝혔다.
포스코는 포스코센터 내외부에 With POSCO를 통하여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실천 의지를 담아 크리스마스트리에 불을 밝혔다.

불우이웃돕기 성금 100억원 출연

포스코그룹이 올해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 100억원을 출연했다.

포스코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을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내세우고 있고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고자 그룹사와 함께 이웃돕기 성금을 공동 출연키로 한 것.

포스코가 80억원, 포스코대우·포스코건설·포스코켐텍이 각 5억원, 포스코에너지 2억원, 포스코강판·포스코엠텍·포스코터미날 각 1억원 등 그룹사가 20억원을 출연해 총 100억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돼 아동·청소년·노인 등 사회적 취약 계층의 기초 생계·교육 자립 지원과 지역사회의 주거 환경 개선· 보건 의료 지원 등에 사용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에 의해 1998년에 설립된 국내 최대의 법적 민간 모금분배기관이다.

포스코는 1999년부터 매년 나눔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으며 2004년부터는 그룹사까지 기부를 확대해 포스코그룹은 지난해까지 누적 1,320억원을 기탁했다.

한편 포스코는 포스코센터 내외부에 With POSCO를 통하여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실천 의지를 담아 크리스마스트리에 불을 밝혔다.

포스코센터를 둘러싸고 있는 가로등, 가로수, 화단에는 수많은 별들이 모인 은하수를 연상케하는 ‘With POSCO Tree’,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포스코그룹 구성원들의 마음을 상징화한 것이다.

올해 움츠려든 연말 분위기가 지속됨에 따라 포스코센터를 지나는 시민들이 잠시나마 마음의 위안을 느낄수 있도록 전년보다 장식을 화려하게해서 불빛터널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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