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NA전시회서 혁신기술 대거 선보여

관람객들이 삼성 영상의학과용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를(모델명: RS85) 체험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삼성 영상의학과용 프리미엄 초음파 진단기기를(모델명: RS85) 체험하고 있다.

[비지니스코리아=윤영실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북미 `의료용 영상기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개막한 '북미방사선의학회 2018(RSNA, 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에 참가해 다양한 의료용 영상기기를 선보였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방사선의학회 전시회에 참가해 수술용 모니터, 엑스레이, 자기 공명 영상(MRI) 기기 등을 집중 소개하고 있다.

북미방사선의학회는 매년 시카고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방사선 학회로 세계에서 약 5만5000 명의 의사·의료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학술 프로그램·전시회다.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한 초음파, 디지털 엑스레이, 컴퓨터 단층 촬영(CT), MRI(자기 공명 영상) 등 영상진단기기 제품을 선보였다.

'초음파존'에서는 AI 기술을 적용해 유방 초음파 이미지에서 선택된 병변의 특성을 분석해 주는 '에스 디텍트 포 브레스트' 기능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이 기능은 약 1만개의 초음파 진단 사례로 구성된 빅데이터를 학습해 의료진의 병변 유무 판단을 돕고, 표준화된 형태의 진단보고서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엑스레이존'에서도 영상처리 시 AI 기법이 적용되는 기능을 선보였다.

영상에서 갈비뼈 부분을 제거해 뼈에 가려진 폐 병변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본 서프레션' 기능과 선명한 영상을 위해 사용하는 보조 부품(그리드) 없이 방사선량을 한 단계 낮추면서도 유사 수준의 영상 품질을 제공하는 '심그리드' 기능이 대표적인 사례다.

AI 기반 진단기기는 인구 천명당 의사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개발도상국 병원 또는 의료진을 지원하고 진단이 까다로운 병변의 오진율을 줄이기 위해 그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삼성 사지촬영용 MRI(모델명: Specialty MRI) 체험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삼성 사지촬영용 MRI(모델명: Specialty MRI) 체험하고 있다.

삼성은 이 같은 의료환경을 감안해 제품군별로 활용도가 높은 기능을 중심으로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서 학계 전문가들이 AI 기반 진단보조기능들을 집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CT존'에는 내장 배터리가 탑재돼 폐질환 CT 검진 차량이나 뇌졸중 전용 응급차량, 수술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사용되는 이동형 CT를 전시했다.

'MRI존'에서는 AI 기술로 정상인과 골관절염 환자의 영상을 비교하고 무릎관절의 주요 조직에 대한 분할 영상 정보를 3차원으로 제공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LG전자는 부스 중앙에 마련된 수술실 공간에서 관람객들이 LG전자 수술용 모니터로 수술 장면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전시장을 꾸몄다.

이 자리에서 울트라HD 수술용 모니터(모델명 27HJ710S)와 풀HD 수술용 모니터(모델명 27HK510S)가 소개됐다.

혈액·환부 등을 또렷하게 구분해 보여주고, 반응 속도가 신속해 수술 집기의 움직임을 지체 없이 화면에 보여줘 정확한 수술을 지원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모델명 17HK700G-W·14HK701G-W)도 소개됐다.

이 제품은 촬영 결과를 디지털 파일로 만들어 PC에 즉각 전송해 수초 만에 결과를 보여준다. 이처럼 기존 엑스레이와 달리 필름이 필요 없어 환자들이 오래 대기할 필요가 없다.

그 밖에 LG전자는 원격진료를 위한 임상용 모니터(모델명 27HJ713C)와 내장된 색상 측정 장비(캘리브레이터)로 색 표현을 스스로 보정해 자기공명영상·단층촬영 등의 검사결과를 보여주는 LG전자 진단용 모니터(모델명 21HK512D)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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