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사업부장에 김세훈 상무, Air 랩 총괄 김정희 이사

현대기아차 연료전지사업부 김세훈 상무(왼쪽)와 현대기아차 AIR Lab 김정희 이사
현대기아차 연료전지사업부 김세훈 상무(왼쪽)와 현대기아차 AIR Lab 김정희 이사

[비지니스코리아=윤영실 기자] 현대ㆍ기아자동차가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 체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임원 인사와 조직을 개편했다. 현대차는 미래차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인사로, 대규모 정기 인사에 앞서 발표됐다.

이번 인사의 주요 특징은 ▲글로벌 상품 및 디자인 혁신 ▲수소전기차, AI 등 미래 신기술 역량 강화 ▲글로벌 현장 중심의 자율경영 체제 가속화 등으로 요약된다.

지속 성장을 위한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변화가 중요하다는 판단과 내부 공감대가 적극 반영된 인사라고 현대·기아차 측은 설명했다.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연구개발 역량 향상과 함께 글로벌 ICT 기업 등과의 협력 또한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고성능사업부장인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을 상품전략본부장에, 디자인최고책임자 자리인 디자인담당에는 현대디자인센터장인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올해 3월 현대차에 합류한 쉬미에라 부사장은 BMW M 북남미 사업총괄 출신으로, 모터스포츠 사업과 고성능 모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차량 전동화 등 변화하는 제품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한 선행상품기획 업무와 신기술의 개발 방향성을 정립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미래 신기술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을 신설하고 이에 대한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현대·기아차는 수소전기차에 대한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는 차원에서 연구개발본부 직속의 연료전지사업부를 신설하고 연료전지개발실장 김세훈 상무를 신임 사업부장에 임명했다.

신임 연료전지사업부장 김세훈 상무는 앞으로 수소전기차의 본격적인 대중화 시대를 대비해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선점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그룹 차원의 미래 모빌리티 시장 대응을 위해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인공지능(AI)을 전담할 별도 조직인 'AIR Lab(Artificial Intelligence Research Lab)'을 신설하고 이를 총괄할 전문가 김정희 이사를 영입한다.

'AIR Lab'은 ▲생산 효율화 ▲프로세스 효율화 ▲고객경험 혁신 ▲미래차량 개발 ▲모빌리티 서비스 ▲서비스 비즈니스 등 현대차그룹의 '6대 AI 전략과제'를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정희 이사는 국내 AI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인공지능 관련 활발한 논문 저술뿐 아니라 다수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상용화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에는 한국공학한림원이 선정한 '2025 기술주역'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까지 네이버랩스의 인텔리전스그룹 리더로 근무했다.

현대·기아차 해외권역 본부에서는 소폭의 인사가 이뤄졌다. 우선 신흥국 주요시장 중 하나인 러시아에 권역본부를 신설한다.

현대차 러시아권역본부장은 러시아생산법인(HMMR)장인 이영택 전무가 맡는다. 기아차 러시아권역본부장에는 러시아판매법인장 정원정 이사를 임명했다.

현대차는 이같은 내용의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11월 1일부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 기술 선도 역량을 확보하고자 조직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상품전략본부장 박수남 부사장과 북미권역본부 산하 미국판매법인(HMA)장 이경수 부사장은 자문에 위촉됐다. 신임 미국판매법인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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