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경영대학원서 한국기업의 스마트에너지 최초 사례연구

황창규 KT 회장
황창규 KT 회장

[비지니스코리아=김은진 기자] KT가 기후변화, 감염병과 같은 인류의 당면과제 해결에 ICT 솔루션을 적극 활용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KT의 스마트에너지 사업이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S)의 사례연구(Case Study)로 조명을 받았으며 KT 주도로 ‘ICT 기반의 감염병 확산방지 보고서’가 유엔 관련 국제기구에서 발표됐다.

KT는 황창규 회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HBS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특별강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강의는 HBS 케이스로 ‘KT 스마트에너지 사업(KT Corporation in the New Energy Market)’이 등재된 것을 기념해 이뤄졌다.

HBS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생산은 물론 기존 에너지의 효율화에 초점을 맞춘 KT의 스마트에너지 사업에 주목했다. 즉 공급과 수요의 효율화를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KT 스마트에너지 사업은 HBS 석사 2년차 과목인 ‘21세기 에너지(21st Century Energy)’ 케이스로 다뤄졌다.

황창규 회장은 26일 허즈홀(Hawes Hall)에서 열린 수업에서 사례연구의 주인공으로서 60여명의 학생들에게 KT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심도 있게 설명했다. 강의가 끝난 후에는 학생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성심껏 답변했다.

황 회장은 2005년 이후 하버드에서 모두 아홉 차례 강의를 했는데 KT 회장으로는 이번이 세 번째다. 2016년 9월에는 하버드대 메모리얼홀에서 800여명의 학생들 앞에서 ‘네트워크의 힘(Power of Network)’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가졌다. 작년 4월에는 ‘기가토피아 전략(Korea Telecom: Building a GiGAtopia)’이 HBS 케이스로 등재된 것을 기념해 HBS 석사과정 2년차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는 등 2016년부터 3년 연속 강연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황 회장은 HBS에서 강의를 총 7회 진행했는데 한국은 물론 미국 현지에서도 매우 드문 일이다.

KT는 지난해 ‘기가토피아 전략’에 이어 올해 ‘스마트에너지 사업’으로 HBS 케이스를 2년 연속 등재하게 됐다.

국내 기업 중 HBS에 2회 이상 등재한 기업은 삼성전자(마케팅, 반도체, 글로벌)와 SK(사회공헌, 싸이월드)뿐이다.

주목할 것은 기가토피아 전략이 네트워크 기술 분야에서 국내 최초 HBS 사례연구이었던 것처럼 스마트에너지 사업은 에너지 분야에서 국내 최초 HBS 사례연구라는 점이다.

KT는 각국 대학, 연구기관은 물론 기업에서도 적극 활용 중인 HBS 케이스로 ‘KT 스마트에너지 사업’이 등재되면서 해외에서 에너지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 회장은 이번 HBS 강의에서 “KT가 한국 최대 에너지 소비기업(비제조민간기업 중 1위)으로서 ICT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에 대해 최고의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 사례로 배터리 소모를 줄여 이용시간을 45% 증가시킨 C-DRX 기술을 소개했다.

황 회장은 지능형 통합에너지 관리 플랫폼인 ‘KT-MEG(Micro Energy Grid)’과 함께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에너지 빅데이터 분석엔진인 ‘e-브레인(e-Brain)’을 중심으로 KT의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설명했다.

황 회장은 가상현실(VR)을 통해 실제와 같이 구현한 디지털 트윈을 통해 올 여름 2개월간 KT R&D센터의 에너지비용을 약 12% 절감한 사례를 소개했다. 또 KT MEG과 e-브레인을 적용하면 10~20%, 설비 교체를 병행하면 20~40% 수준의 에너지비용을 줄일 수 있고,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관리 서비스, 최적자동제어 등을 모두 활용하면 최대 75% 수준까지 에너지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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