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혈류 진단 성능 개선 등 진단 신뢰도 높여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이 세계 산부인과 초음파학회(ISUOG)'에 참가해 신개념 의자형 초음파 진단기기 'HERA I10'을선보였다.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이 세계 산부인과 초음파학회(ISUOG)'에 참가해 신개념 의자형 초음파 진단기기 'HERA I10'을선보였다.

[비지니스코리아=윤영실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메디슨은 오는 2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제28회 세계 산부인과 초음파학회(ISUOG)'에 참가해 산부인과용 초음파 진단기기 신제품을 선보였다.

ISUOG는 해마다 3000여명에 달하는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참석하는 이 분야 최대 국제 학술 행사로 삼성은 매년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여 주목 받아 왔다.

삼성은 기존 초음파 진단기기 라인업과 완전히 차별화된 신규 플랫폼 '헤라(HERA)'를 개발하고 이번 싱가포르 행사에서 첫 제품인 'HERA W10'과 'HERA I10' 두 모델을 선보였다.

'헤라'에는 차세대 빔포머(Beam Former)인 '크리스탈빔(CrystalBeam™)', 영상 처리 엔진인 '크리스탈라이브(CrystalLive™)', 단결정 프로브(Probe, 탐촉자) 기술인 '에스뷰(S-Vue™)'로 구성된 '크리스탈 아키텍쳐(Crystal Architecture™)'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HERA W10'은 기존 자사 제품 대비 신호 처리량이 11배, 데이터 전송 속도가 10배 더 빨라져 뛰어난 영상 품질을 제공한다. 일반적인 산모 대상 초음파 검사뿐 아니라 고위험군 산모들의 검사와 태아 이상 유무를 판별하는 조기 진단할 수 있다.

이 제품에는 미세 혈류 흐름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혈류 정량화가 가능한 '엠브이 플로우(MV-Flow™)' 기능과 혈류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루미 플로우(LumiFlow™)' 기능이 추가돼 의료진이 복잡한 혈류를 잘 구분해서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카메라의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의료용 영상에 접목한 '섀도우 HDR(ShadowHDR™)'기능을 탑재해 어려운 조건에서도 태아의 뇌나 장기를 잘 볼 수 있게 함으로써 진단 신뢰도를 향상시켰다.

이 제품에는 스마트폰처럼 원하는 메뉴를 터치스크린에서 재구성하는 '터치 커스터마이제이션(Touch Customization)' 기능도 채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메뉴를 빠르게 찾을 수 있어 영상 스캔 시간도 줄여 준다.

이 밖에 넓은 범위로 움직이는 콘트롤 패널을 도입해 의료진이 다양한 시술을 할 때 최적의 위치에서 검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사용자 중심의 제품 설계를 인정받아 IDEA 2018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HERA I10'은 시제품으로 'HERA W10'과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기존 초음파 장비의 개념을 완전히 벗어난 의자형(Chair Type)으로 설계된 혁신 제품이다.

이 제품은 의료진의 무릎 공간을 확보하고 콘트롤 패널을 움직일 때 힘이 덜 들뿐 아니라 프로브 사용 시 목과 어깨의 부담을 줄여주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적용됐다.

이외에도 삼성은 실시간 화면 공유, 음성 채팅 등의 기능으로 장비 사용상의 공간적 제약을 극복한 초음파 이미지 공유 솔루션 '소노싱크(SonoSync™)'를 시연해 병원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한 기술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이사 사장은 "앞으로도 삼성 의료기기 사업의 핵심 역량인 영상처리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초음파 진단기기 시장에 의미 있는 변화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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