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공영방송 'Czech Radio' 보도

'Czech Radio' 홈페이지 캡처
'Czech Radio' 홈페이지 캡처

[비지니스코리아=정민희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원전 수주에 가장 유력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오랜 기간 멈췄던 원전 수출이 체코를 기점으로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다나 드라보바(Dana Drabova) 체코 원자력안전위원장은 15일(현지시간) 체코 공영방송 'Czech Radio'와의 인터뷰에서 한수원이 체코 원전 사업을 맡을 업체로 가장 적합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수원이 원전 건설 일정 및 예산과 관련, 최상의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한국기업이 최적의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드라보바 위원장은 한수원이 아랍에미리트(UAE)에 건설 중인 바라카 원전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예산과 건설 능력측면에서 볼 때 UAE에 원전을 공급하고 있는 한수원이 가장 좋은 사례”라며 “추가 분석이 필요하지만 시간과 예산을 고려할 때 한수원이 체코 원전을 맡는 것 가장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원전의 안전성 확보”라며 “안전성을 비롯해 더 많은 평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와 테밀렌에 각각 1000㎿급 원전 1~2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2025년 준공해 2035년 상업 운영에 돌입한다.

이와 관련 체코 정부는 지난 2016년 7월 참여의향서를 받았다. 한수원과 중국광핵집단(CGN), 러시아 로사톰, 프랑스 EDF, 프랑스·일본 컨소시엄 ATMEA,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이 입찰에 뛰어들었다.

한수원은 사내 체코팀을 꾸리며 원전 수주에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체코 정부는 내년에 입찰제안서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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