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적용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시간을 영상 품질 저하 없이 ​단축

에어스메디컬 공동창업자 : (아래)고진규 대표, (위 좌측부터)이두희, 이진구, 윤재연
에어스메디컬 공동창업자 : (아래)고진규 대표, (위 좌측부터)이두희, 이진구, 윤재연

[비지니스코리아=이송훈 기자] 의료 인공지능 스타트업 에어스메디컬이 12일 네이버 계열 벤처캐피탈 스프링캠프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바이오-메디컬 영상 과학 연구실에서 창업한 에어스메디컬은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여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시간을 영상 품질 저하 없이 기존의 4분의 1이하로 단축하는 기술을 개발하였다. 이 기술은 기존의 수학적 모델링 기반의 영상 재구성기법에 인공지능기술을 상호보완적으로 적용하여 실시간-고배속 영상재구성을 가능하게 했다. 기존의 솔루션은 촬영시간을 짧게 하여 4배, 8배 가속하는 경우 영상에 심각한 왜곡이 생기는 반면, 에어스메디컬에서 제공하는 솔루션은 8배를 가속하여도 왜곡 없이 원본 영상과 같은 품질의 영상을 재구성해내었다.

MRI는 환자 진단에 필수적인 장비이지만 MRI 촬영 시간이 길어 환자가 겪는 불편함이 크다. 환자는 30~45분 정도의 시간 동안 폐쇄적인 공간 안에서 정적으로 있어야 하며 움직임이 생길 경우 재촬영이 요구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촬영이 필요한 환자 수에 비해 촬영 시간이 길기 때문에 환자는 MRI 촬영을 위해서 2~3주의 시간을 대기해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에어스메디컬의 기술을 적용하면 촬영 시간에서 비롯되는 이러한 환자의 불편함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자의 MRI 촬영 시간을 10분 내외로 단축시키고 이에 따라 많은 환자를 촬영함으로써 환자의 대기 시간 역시 3~5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며 이에 따라 병원 역시 많은 환자에 따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스메디컬 고진규 대표는, “현재 기술로도 MRI 촬영시간을 10분 내외로 줄일 수 있지만, 더 나아가서 1분 촬영으로 질병진단 및 건강검진을 마치는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에어스메디컬 기술이 적용되는 제품은 올해 말부터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시범 서비스 후 내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국제 자기공명영상학회에서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예정이다.

스프링캠프 남홍규 부대표는 “에어스메디컬은 전문지식을 갖춘 탁월한 인력과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의료 인공지능 분야를 혁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투자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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