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갈등 안풀리나? 못푸나?

르노삼성 부산 공장 전경
르노삼성 부산 공장 전경

[비지니스코리아=이송훈 기자] 르노삼성이 올해 판매 부진과 노조파업이라는 이중고에 흔들리고 있다.

게다가 내수와 수출 모두 뒷걸음질을 치면서 경영난까지 겪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올해 1~8월 모두 10만1683대를 판매, 작년 같은 기간(11만849대)보다 8.3%가 감소했다.

내수 판매 감소는 무려 18%에 달한다. 내수는 SM5와 QM6를 제외하고 모두 뒷걸음질 쳤다. SM7와 SM6, SM3, QM3 모두 판매량이 줄었다.

수출도 SM6의 경우 –78%, SM3의 경우 –86.4%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르노삼성이 올해 유럽에서 흥행해 지난 4월부터 프랑스 르노 그룹에서 직수입, 야심차게 판매에 나선 소형해치백 ‘클리오’마저 소비자 반응이 시큰둥하다.

르노삼성이 클리오의 월 판매 목표치를 1000대를 잡았으나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2067대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같은 내수 부진에 르노삼성은 4개월 전부터 쌍용차에도 뒤지는 등 내수 꼴지로 떨어져 체면 치레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10일부터 2차 부분파업에 돌입하는 등 노사갈등으로 홍역까지 치루고 있다.

르노삼성 노조는 이날 주간조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이며 생산직군은 11시 45분부터 15시 45분까지, 사무직군은 13시부터 17시까지 부분파업을 실시한다.

아울러 오는 11일과 15일에도 각각 2시간 주간조 부분파업이 예정됐다. 지난 2일부터 실시한 잔업과 특근 거부는 지속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앞서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4일 1차 부분파업에 나섰다. 지난달 14일 6차 본협상에서 임금 및 단체협상이 결렬되며 노조는 같은 달 20일 파업 여부를 찬반 투표에 부쳤고, 투표 결과 총원 대비 85.1%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

노조 관계자는 “2017년 4016억원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최대매출과 누적 300만대 달성 등의 성과를 이뤘지만 조합원들에 대한 보상과 동기부여는 무시되고 있다”며 “사측은 닛산 P33B 물량확보를 위한 인건비, 제조경쟁력 확보 등 회사 입장만을 주장하며 조합원의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회사 상황과 노조 요구 사항 간 간극이 크다고 보고 있다. 르노그룹 내 40개가 넘는 공장과 개별 경쟁하는 탓에 인건비와 생산단가 등 경쟁력 확보가 일단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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