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N 브랜드 마케팅 활용

5 토마스 쉬메이라 현대차 고성능사업부장
토마스 쉬메이라 현대차 고성능사업부장

[비지니스코리아=윤영실 기자] 현대자동차가 이르면 내년 중 한국에 스포츠 드라이빙을 체험하고 트랙 주행을 할 수 있는 'N드라이빙 스쿨'을 건립한다.우선적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고성능 N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가 N드라이빙 센터를 오픈하면 국내는 인천시 영종도의 ‘BMW 드라이빙 센터’, 경기 용인시의 ‘벤츠 AMG 스피드웨이’에 이어 현대자동차의 N드라이빙 센터 3곳이 고성능차 체험 공간을 확보해 본격적인 충성고객 확보 경쟁에 돌입한다.

N은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R&D 센터가 위치한 ‘남양(Namyang)’을 상징한다.

토마스 쉬메이라 현대차 고성능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2018 파리 국제모터쇼'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박람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런 계획을 밝혔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드라이빙 아카데미 같은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고객을 초청해서 고성능 차를 경험하게 하고, 차량 개발에 반영하게 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검토 중인 이 시설의 명칭으로 '현대 드라이빙 스쿨', '현대 드라이빙 스피드트랙', '현대 레이싱 아카데미' 등을 검토 중이라며 "이름을 생각할 정도로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 드라이빙 스쿨이 설립되면 현대차뿐 아니라 기아차나 제네시스 등 다른 브랜드의 차도 운전해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홈 마켓(내수시장)인 한국에서 다른 브랜드가 제공하지 않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차별화할 수 있고, 이것이 장기적으로 우리의 성공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성능 차를 산다는 것은 고객 입장에서 이성보다 감정적인 것"이라며 "우리가 팔려는 것은 차량 가격이 아니라 이모션(감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장소는) 유럽보다 한국이 가장 우선"이라며 "드라이빙 아카데미 등을 통해 고객에게 직접 묻고 고객 의견에 근거해 고성능 전략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BMW는 인천 영종도에 BMW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고, 메르세데스-AMG는 5월 경기 용인에 레이싱 트랙 'AMG 스피드웨이'를 개장했다.

현대차 합류 전 BMW 고성능차 부문에서 30년간 일한 쉬미에라 부사장은 "나는 BMW 드라이빙 아카데미의 아버지라 불린다"며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있고, 시행착오가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다른 차종으로 고성능 N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최근 증가하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에도 N 라인을 적용할 수 있고 N의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심지어 수소전기차도 생각할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N의 전동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 베르사유 박람회장’에서 열린 ‘2018 파리모터쇼(Mondial de l’Automobile Paris 2018)’에서 ‘i30 패스트백 N (i30 Fastback N)’과 ‘i30N N옵션 쇼카(i30N N Option Show Car)’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등 N브랜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유럽시장에 출시한 N 브랜드 첫번째 모델 i30 N은 올해 1∼8월 총 3771대가 팔렸다. 올해 유럽 목표치인 2800대를 35% 초과 달성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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