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경영계획 KOGAS2025 구체화

정승일 한국가스공사 사장
정승일 한국가스공사 사장

 

[비지니스코리아=정민희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수소 경제 시대에 대비한 기술력 확보와 친환경 연료 전환 사업에 1조원을 투자한다. 가스공사가 지난달 17일 발표한 장기경영계획 중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 구상을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이다.

가스공사는 5일 수소분야 밸류 체인 구축과 연료전지,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LNG 화물차 등에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에 1조원을 투자해 미래 혁신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친환경 청정연료인 천연가스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정승일 가스공사 사장은 "가스공사는 안전하고 깨끗한 천연가스 신사업 추진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선도하고, 수소 및 온실가스 배출 저감 기술 등 청정 에너지 기술 개발에도 앞장서 미래 혁신 성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LNG를 선박 연료로 공급하는 LNG 벙커링 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선박 배출가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국내 LNG 벙커링 수요가 2022년 31만t, 2030년 136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선박연료로 LNG 공급확대를 위해 정부와 협의를 거쳐 LNG 선박연료 사용을 위한 법·제도 등 근거를 마련하고 LNG 추진선 보급을 위한 지원 제도를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또 오는 2022년 동남권 벙커링 설비 건설 등 설비 투자도 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미세먼지를 2022년까지 연간 2천톤 저감에 기여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국내 교통·수송 분야 미세먼지 배출의 63%를 차지하는 경유 화물차 연료를 LNG로 대체하는 LNG 화물차 사업도 추진한다.

오는 7일 친환경 LNG 화물차 출고기념식을 열고 내년까지 사업 기반을 마련한 뒤 타타대우와 함께 고마력(400hp) LNG 화물차를 시범 제작·운영할 예정이다. 2020년까지 항만과 화물터미널에 LNG 충전소도 구축한다.

가스공사는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 참여하는 등 수소경제 시대에도 대비하고 있다.

SPC를 통해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기를 설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소 실증센터, 유통센터, 홍보, 교육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소 콤플렉스'를 대구에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폭염으로 주목받은 가스냉방 보급 확대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또 주택, 건물에서 가스발전기를 구동시켜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대표적인 분산형 전원시스템인 ‘자가열병합발전’과 ‘연료전지’사업 활성화를 위해 설치장려금 증액, 부담금 면제 등 경제적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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