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물질 기술 이전

JW중외제약 전재광 대표(왼쪽)와 레오파마 킴 퀄러 글로벌 R&D본부장이 라이선스 아웃계약 체결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JW중외제약 전재광 대표(왼쪽)와 레오파마 킴 퀄러 글로벌 R&D본부장이 라이선스 아웃계약 체결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비지니스코리아=정민희 기자] JW중외제약이 글로벌 제약사인 레오파마에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 물질을 약 4500억 원에 기술 이전하기로 했다.

JW중외제약은 피부질환 전문 글로벌제약사 레오파마와 혁신적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JW1601에 대한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레오파마는 이번 계약을 통해 후보 물질(JW1601)에 대해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획득했다. 한국에서의 권리는 JW중외제약이 보유한다.

이 계약에 따라 JW중외제약은 레오파마로부터 기술수출에 따른 계약금 1700만 달러와 임상개발·허가·상업화·판매 등 단계별 기술수출료(마일스톤) 최대 3억8500만 달러를 순차적으로 받게 된다. 총 계약규모는 4억200만 달러로 한화로는 약 4500억원에 이른다.

JW중외제약은 이와 별도로 제품 출시 이후 레오파마의 순매출액에 따라 최대 두 자리수 비율의 로열티도 받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J이경준 JW중외제약 신약연구센터장은 “글로벌 제약사로 꼽히는 레오파마로부터 전임상 단계에 있는 혁신 신약 후보물질 JW1601이 상업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수출 계약이 의미가 있다”며 “양사 협력을 통해 개발 및 상업화를 성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킴 퀼러 레오파마 글로벌 연구ㆍ개발 본부장은 “아토피 피부염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에 대한 개발 요구가 높다”이라며 “후보 물질인 JW1601은 현재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신약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물질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레오파마는 1908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글로벌 제약사로 피부질환 치료 시장 1위 기업이다. 후시딘과 자미올 등 피부질환 치료제를 다수 개발해 세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레오파마는 지난 2016년 아스텔라스 제약의 피부과 부문을 인수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 바이엘의 피부과 전문의약품 사업부를 인수하는 등 피부 치료제 분야에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기술 수출을 체결한 후보 물질은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세포 활성과 이동을 막는다. 이와 별도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히스타민의 신호전달을 억제한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경쟁 개발품이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집중하는 것과 달리 가려움과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은 범부처 신약개발사업단의 연구비 지원을 받아 신물질을 개발했다. 올해 안으로 전임상 독성실험을 끝내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1983년 중앙연구소를 설립한 JW중외제약은 혁신 신약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아토피 피부염 후보 물질 이외에도 표적항암제, 탈모 등 재생치료제, 면역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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