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너가 배임 의혹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

[비지니스코리아=정민희 기자]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7일 오전 9시30분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를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25억원 상당의 요트를 회삿돈으로 구입해 개인적으로 쓰는 등 회사 자금 30억원가량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회삿돈으로 캠핑카와 외제차를 구입해 개인적으로 이용한 의혹도 받는다. 개인적인 일에 회사 직원들을 동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친동생이다. 최근 갑질 논란에 이어 횡령·배임 혐의로 사법당국의 조사까지 받으며 CJ 오너가 일원으로서 체면을 구겼다.

이날 9시29분쯤 경찰청에 검정색 벤을 타고 도착한 이 대표는 취재진의 ‘회삿돈으로 개인요트를 구매한 게 맞느냐’, ‘개인비서 월급을 회삿돈으로 줬느냐’, ‘비서 갑질 논란에 대해 사과했느냐’ 등의 질의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 조사에서 어떤 부분을 소명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숙이고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말한 뒤 특수수사과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지난달 초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CJ파워캐스트 본사와 CJ파워캐스트 강남지점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수행비서들에게 요강을 비우라고 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폭로가 나온 바 있다. 또 지난해에는 본인이 설립한 회사(재산커뮤니케이션즈)를 통해 CJ CGV 광고를 독점해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72억원을 부과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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