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을 줄 모르는 리니지M 인기

[비지니스코리아=윤영실 기자] 엔씨소프트가 올 2분기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효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저년동기대비 4배 넘게 증가하는 성적표다.

엔씨소프트는 2018년 2분기 연결기준 실적 결산 결과 매출 4365억 원, 영업이익 1595억 원, 당기순이익 1402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와 325%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355%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 8%와 영업이익 22%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8% 늘었다.

제품별 매출로 보면 리니지M 등 모바일게임 2099억 원, 리니지 421억 원, 리니지2 133억 원, 아이온156억 원, 블레이드앤소울 306억 원, 길드워2 199억 원이다. 지역별로는 한국 2959억 원, 북미 유럽 322억 원, 일본 85억 원, 대만 74억 원이다.

2분기 실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리니지M 출시 이후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체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하며 안정화됐다는 점이다.

전체매출 중 모바일게임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8%로, 약 2095억원에 달한다. 현재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매출 대부분이 '리니지M'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리니지M이 엔씨소프트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로열티 매출도 늘었다. 2분기에만 매출 924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 156% 상승한 성적이다. 지난해 12월 대만에 진출한 리니지M이 로열티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리니지M은 대만 진출 이후 줄곳 현지 구글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3~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가능할까. 리니지M와 리니지 등 기존 서비스작의 하반기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추과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가 크다. 최근 2375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배경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리니지M 등 기존 서비스작의 인기 유지와 신작 개발 등을 통해 기업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준비 중인 신작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아이온 템페스트, 블레이드앤소울 2, 리니지2M과 PC 게임 프로젝트TL 등이 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 공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신작 3종은 최고의 그래픽과 많은 유저가 동시에 게임할 수 있는 대규모 게임 환경을 강점으로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먹거리를 책임져 온 리니지M과 리니지는 하반기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또 한번 장기 흥행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윤 CFO는 “리니지M의 1주년 기념 업데이트 후 유저들의 반응이 굉장히 좋았고 3분기 중 또 한 번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며 “리니지는 출시 20주년과도 맞물려 있어 4분기 중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실시, 다시 한번 유저들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인수합병(M&A) 기회도 계속해서 모색할 계획이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이달 초 미국 음악 게임 전문사인 하모닉스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하모닉스의 음악 게임을 퍼블리싱하기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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