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앞날 위해 할 일 놓고 대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월 6일 삼성과 현장소통 간담회 참석 차 경기도 평택 소재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출처 기획재정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월 6일 삼성과 현장소통 간담회 참석 차 경기도 평택 소재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출처 기획재정부)

[비지니스코리아=윤영실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삼성전자 측이 바이오 산업과 관련한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경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삼성이 규제 완화를 요청한 항목을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기업 영업상 비밀로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바이오 산업 등의 규제에 대해 말이 있었다"며 "평택 공장 라인을 짓기 위한 전력 문제나 5G 등에 관한 외국인 투자 문제 등을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 측은 스마트공장 지원을 1·2차 협력사를 넘어 3차 협력사까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 부회장의 요청에 대해 관계부처 등과 함께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개선하고 일부는 시간을 두고 검토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어떤 것은 전향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한 것도 있고 어떤 것은 좀 더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부총리와 이 부회장은 이날 미래 대비, 상생협력, 국내외 투자자 신뢰 제고 등 세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대화를 나눴다.

이날 오전 김 부총리는 평택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해 반도체 생산 공정을 둘러보고, 삼성 경영진·협력사를 만나 현장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김 부총리가 삼성전자를 방문한 것은 지난해 6월 취임 후 처음으로, 이 부회장과의 만남은 대기업 총수급 인사로서는 다섯 번째다.

다만 김 부총리는 "구체적인 사업 이야기는 안했다"라며 "정부는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플랫폼 경제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수소경제, 블록체인, 바이오, 공유 경제 등 플랫폼 경제에 정책적 역량을 쏟을 것"이라며 "이와 관련한 민간과 기업 역할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신뢰 제고와 관련 "대표 기업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지지와 국내외 투자자의 신뢰가 중요하다"며 삼성전자 측에 투명한 지배구조나 불공정행위(개선)에 지금보다 선도적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이 부회장이 가치 창출과 일자리 창출 등 크게 두 가지에 대해 얘기를 했다"며 향후 투자와 고용 계획에 대한 의견을 나눴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삼성 측에서 진정성을 가지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발표할 내용이나 시기는 전적으로 삼성에 달렸다"고 말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최근 논란이 된 청와대와의 갈등설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 똑같은 한목소리만 나올 수 있느냐"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정부도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다"며 "그를 토대로 건설적인 토의가 있다면 바람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도 앞으로 수시로 만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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