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코리아=윤영실 기자] LG화학이 매출과 영업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글로벌 화학기업 순위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10위를 기록, 글로벌 TOP10에 진입했다.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사업 고도화로 2025년까지 글로벌 5위 화학회사로 성장하겠다는 LG화학의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31일 화학업계 전문매체 C&EN이 발표한 '2017 Global TOP 50'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보다 두 계단 상승한 10위를 기록했다. 미국화학학회(ACS)가 매주 발행하는 C&EN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실적 증감 추이 등을 근거로 세계 화학기업들의 종합평가를 매년 진행한다.

올해 1위는 독일 바스프, 2~5위는 각각 다우듀폰(미국), 시노펙(중국), 사빅(사우디아라비아), 이네오스(영국)이 차지했다.

LG화학의 올해 순위는 국내 화학업체 중 최고 성적이다. LG화학은 2016년 12위, 2015년 11위, 2014년 13위 등 최근 3년간 순위가 등락을 거듭하다 올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아시아 기업으로는 중국 시노펙(3위)과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6위), 일본 미쓰비시 케미칼(9위)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순위다.

C&EN은 “LG화학은 배터리 사업 등이 성장세로 R&D 인력을 2020년 까지 800명을 늘린 6300명 수준으로 대규모로 확대 중”이며 “중국 화유코발트와 조인트 벤쳐 설립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수급을 확보하며 투자도 활발히 진행한다”고 분석했다.

LG화학의 오창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LG화학의 오창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LG화학은 2025년 글로벌 5위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최근 기초소재 분야 사업고도화를 위해 전남 여수공장에 2조8000억원을 투자해 납사분해시설(NCC)과 고부가 폴리올레핀(PO) 증설에 나섰다. 충남 당진에는 미래 유망소재 양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배터리 관련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LG화학은 약 20억달러(2조2500억원)를 투자해 중국 난징에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2020년말까지 9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Global Top 50’에는 LG화학을 비롯해 롯데케미칼(22위), SK이노베이션(38위), 한화케미칼(49위) 등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도 다수 포진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하며 22위를 기록했다. C&EN은 롯데케미칼에 대해 웨스트레이크케미칼과 30억달러의 에틸렌 규모의 조인트 벤쳐를 설립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도 6단계 상승했으나, 한화케미칼은 49위를 기록하며 6단계 하락했다.

C&EN은 견조한 경제성장과 고유가 기조 속에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들의 매출이 턴어라운드하고 영업이익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상위 50개 업체의 전체 화학분야 매출은 8510억 달러로 2016년대비 12.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상위 50개 중 실적을 공개한 48개 회사 기준으로 총 1086억 달러로 작년 대비 14.4% 증가했다. 작년 한해 동안 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올해 또한 순항을 예상했으나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화학 제품에 관세 등이 부가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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