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기술 역사

[비지니스코리아=조진영 기자] 휴대전화가 한국에 상륙한지 1일로 30년이 됐다.

이에 SK텔레콤은 오는 9~31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휴대전화 서비스 30년을 돌아보는 특별 전시회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이동통신 기술의 발달을 담은 사료들을 선보인다.

국내 휴대전화 서비스의 출발점은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이다.

한국이동통신은 1988년 7월 1일 아날로그(AMPS: Advanced Mobile Phone Service) 방식의 휴대전화 서비스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AMPS 방식은 1세대 이동통신 기술로 1984년 카폰(차량전화)에 처음 적용됐다.

국내 최초 휴대전화는 이른바 `벽돌폰`이다.

이 제품은 무게가 771g으로 5.5인치 스마트폰 4개 이상을 합친 것과 비슷하다. 벽돌폰 가격은 당시 돈으로 약 400만원. 설치비 60여만원까지 포함하면 1988년 서울 일부 지역의 전셋값과 맞먹는다. 서민은 꿈도 못 꾸던 사치품인 셈이다.

이후 이동통신 기술의 발달로 휴대전화는 빠르게 보편화했다.

1988년 784명에 불과했던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1991년 10만명, 1999년 20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2010년에는 5000만명으로 전체 인구수(당시 기준 4960만명)를 넘어섰다. 올해 4월 기준으로 6460만명에 달한다.

이동통신 서비스도 1996년 2세대 CDMA(무선분할다중접속), 2003년 3세대 WCDMA, 2011년 4세대 LTE로 진화했다.

내년 3월에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20Gbps에 달하는 5G 서비스가 상용화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5G는 2035년까지 12조3000억달러(한화 약 1경3700조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서비스 및 생태계 확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산업 경계 없이 전방위 협력을 추진하고, 파트너와 함께 실질적인 사업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윤용철 SK텔레콤 커뮤니케이션센터장은 "대한민국 이동통신 산업 발전과 궤를 같이해온 지난 30년은 우리에게 큰 의미가 있다"며 "미래 이동통신은 5G를 통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상상할 수 없는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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