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시장 진출 본격화
[비지니스코리아=윤영실 기자] 메타랩스 자회사로 모발이식병원 ‘모제림’의 병원경영지원회사(MSO)인 모제림이 블록체인 시장에 진출했다.
모제림은 블록체인 토탈 솔루션 기업 코인랩스의 지분 62%를 취득했다고 20일 밝혔다.
모제림 관계자는 “코인랩스와 블록체인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인수를 추진했다”며 “블록체인 역량을 한층 강화해 추가 인수 예정인 대형병원 MSO들과 함께 일상생활에 사용 가능한 헬스케어 관련 블록체인을 개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인랩스는 지난해 12월 설립된 회사로 블록체인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짧은 시간 동안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업분야는 크게 △암호화폐 채굴 팜 △마이닝 풀(mining pool, 채굴길드) △마이닝 커뮤니티 △마이닝 전용 OS(운영체제) 개발 △블록체인 개발 등이다.
코인랩스는 암호화폐 채굴 팜 및 채굴 길드 운영으로 월 1억 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특히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적어 50%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되고 있어 모회사인 모제림의 연결 실적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또 ‘암호화폐 채굴’ 분야에서는 수익성이 지속 향상되는 추세다. 자체 개발한 채산성 비교 솔루션을 통해 채산성을 꾸준히 높이고 있고 전력 사용량을 중앙 제어하는 최첨단 설비 기술을 개발, 올해 약 10억 원의 영업 이익이 기대된다는 게 모제림 측의 설명이다.
코인랩스 관계자는 “모든 채굴기가 법인 자산으로 등록된 자체 물량으로, 채굴기 임대 수입을 기대하는 기존 채굴 업체들보다 수익률이 월등히 높다”며 “시설과 안전설비에 과감하게 투자해 보안성 및 안전성, 기술력 면에서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채굴은 블록체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며 채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블록체인 암호화 연산을 함께 푸는 ‘마이닝 풀’에서도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코인랩스는 신규 론칭되는 유망 코인들의 마이닝 풀을 직접 개발, 운영하고 있으며 투명한 운영 정책으로 채굴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 론칭한 현대 에이치닥(Hdac) 코인 풀의 경우 기존 코인 주체가 공개한 소스코드를 획기적으로 개선, 세계 1위 해시량(암호 연산 능력)을 보유할 만큼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자체 개발해 특허 출원 중인 마이너용 OS ‘모릭OS’는 리눅스 기반의 운영 시스템으로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바로 채굴할 수 있어 누구나 손쉽게 채굴기를 운영할 수 있다. ‘모릭OS’는 무료 배포해 OS 라이선스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채굴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외에도 민주적이고 투명한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위해 신규 코인, 채굴장 운영 노하우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암호화폐 채굴 커뮤니티 또한 개설, 운영해 실효성 있는 정보를 제공 중이다.
하반기에는 모제림을 비롯해 추후 인수 예정인 대형병원 MSO와 함께 헬스케어 블록체인을 개발, 공개할 예정이다. 마이닝 팜과 마이닝 풀을 운영하며 확보한 블록체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사용 가능한 현실적인 블록체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지헌 모제림 대표이사는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나 국내에서는 아직 제도나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다”라며 “코인랩스와 함께 합법적이고 건전한 마이닝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블록체인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모제림은 메타랩스가 지분 79.09%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