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 '사이버 보안 위협 보고서' 발표

[비지니스코리아=조진영 기자] 사이버 공격으로 작년 국내 기업이 입은 직·간접적인 손실액이 총 720억 달러(약 77조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기업의 경우 연 평균 30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사이버 공격이 고용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18일 이런 내용의 '사이버 보안 위협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과 공동으로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한국 경제의 피해는 총 720억달러(약 77조원)에 달했다. 한국 전체 국내총생산의 5%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국내 기업 중 종사자가 500명 이상인 대형 기업의 피해는 업체당 약 2,780만달러(약 300억원)로 추산됐다.

이중 매출과 생산성 하락, 벌금·소송, 복구비용 등에 따른 피해는 300만 달러(약 32억원) 수준인데 반해, 고객 이탈과 평판 하락 등에 따른 피해는 약 1,270만달러(약 137억원), 생태계와 경제 전반에 미친 악영향에 따른 피해는 1,210만달러(약130억원)로 직접적 손실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간접적인 손실이 더 큰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사이버 공격이 실직으로도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조사 기업중 68%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직원을 줄였다”고 답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국내 기업의 보안 의식에 대한 실태도 담겼다. 인식 조사에 참여한 국내 기업 중에 '사이버 공격 사고 여부 조차 모른다'고 대답한 기업이 29%나 됐다. 또 사이버 공격이 우려돼 디지털화를 연기하고 있다는 기업은 35%였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날 공개한 반기별 '보안 인텔리전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사이버 범죄에서는 '봇넷'과 '피싱', '랜섬웨어' 등 3가지 유형이 복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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