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항공 MRO

[비지니스코리아=이송훈 기자] 국내 최초 항공정비(MRO) 전문업체인 한국항공서비스주식회사(이하 KAEMS·Korea Aviation Engineering & Maintenance Service, Ltd.)가 14일 정식 출범했다. 오는 7월 말 법인을 설립한 후 국토교통부로부터 정비조직 인증을 받아 연말부터 여객기 정비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날 경남 사천 KAI 에비에이션 센터에서 항공정비 자회사 KAEMS 발기인 총회를 열고 회사 정관 승인, 이사·감사 선임, 본점 설치 장소 등 주요 내용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KAEMS 대표이사에는 KAI 조연기 MRO법인설립위원장이 선임됐다.

본점은 경남 사천시로 결정됐으며, KAI 2사업장을 기반으로 향후 용당부지로 확대한다는 설명이다.

KAEMS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정비조직인증을 받아 연말부터 여객기 정비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국내 항공기 안전문제와 항공MRO 산업육성을 위해 KAI를 정부지원 항공정비(MRO) 사업자로 선정했고, 올 3월 신규 법인설립을 위한 발기인 합의서 체결을 한 바 있다.

KAEMS는 총 자본금 1350억원 중 KAI가 65.5%로 최대주주를, 한국공항공사가 19.9%로 2대 주주를 맡는다. 나머지 지분에는 BNK금융그룹, 미국 부품업체 UNICAL, 하이즈항공, 에이테크, 제주항공, 이스타항공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왼쪽 일곱번째) 사장이 14일 KAI 에비에이션 센터에서 항공정비 자회사인 한국항공서비스주식회사(KAEMS) 발기인 총회를 마치고 국토교통부, 경상남도, 사천시 정부 관계자, 한국공항공사, 경남은행, 부산은행, BNK투자증권 등 주주사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왼쪽 일곱번째) 사장이 14일 KAI 에비에이션 센터에서 항공정비 자회사인 한국항공서비스주식회사(KAEMS) 발기인 총회를 마치고 국토교통부, 경상남도, 사천시 정부 관계자, 한국공항공사, 경남은행, 부산은행, BNK투자증권 등 주주사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는 항공MRO 전문업체가 없어 연간 약 1조원 규모의 정비를 해외 항공MRO 전문업체에 의존해 왔다. 또 LCC의 안전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이를 위해 지난달 채용된 인력은 7월부터 항공정비능력 인증을 받기 위해 해외 연수에 참여할 계획이며, 현재 추가 인력도 채용을 진행 중이다.

첫 번째 정비 기체로는 해당 법인에 주주로 참가하는 제주항공의 항공기가 거론된다

KAEMS는 LCC(저비용항공사) 중심으로 기체정비를 시작해 국내 대형항공사, 해외항공사 등으로 정비물량을 확대하고 이후 엔진정비 등 고부가가치 정비를 통해 사업성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항공업계는 이번 MRO 전문법인 출범으로 2026년까지 직·간접고용 5600명 등 약 2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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